뉴스
셀러브리티 대회에 웬 무명 돌풍? 김영웅-윤상필 공동선두
뉴스| 2018-09-22 18:33
이미지중앙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를 지킨 김영웅(왼쪽)과 파트너인 '코리안특급' 박찬호.[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명사 초청 골프대회에 어울리지 않는 무명 돌풍이다. 스무살 동갑내기 김영웅과 윤상필이 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 원)에서 공동선두를 이뤘다.

김영웅은 22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CC 라고코스(파71·7,2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김영웅은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친 윤상필과 함께 리더보드를 점령했다. 김영웅은 "동반 플레이를 한 박찬호 삼촌이 긴장을 많이 풀어줘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야구를 했다. 야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박찬호 선수를 보면서 꼭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골프로 전향하고 나서는 팬으로서 응원을 많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함께 경기할 수 있어 기뻤다. 티샷이 조금 불안했다. 하지만 아이언 샷과 퍼트가 잘 따라줘 이 정도 성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추천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온 윤상필은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생애 첫 선두에 나섰다. 윤상필은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에서 공동 69위, 지난 6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예선탈락한 게 코리안투어 성적의 전부다. 윤상필은 경기후 " 동반 플레이를 한 오지호 형이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게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그 점이 차분하게 내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던 큰 원인이었다"며 "긴장이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큰 욕심없이 담담하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실수라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미지중앙

3라운드를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윤상필(왼쪽)과 탤런트 오지호. [사진=KPGA]


이번 대회는 3, 4라운드 진출 선수 60명이 셀러브리티 60명과 2인1조로 팀을 이뤄 단체전 경기도 함께 치르고 있다. 개인전 우승은 프로 60명중 나흘간 가장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에게 돌아간다. 반면 단체전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성적으로 집계해 순위를 가린다. 김영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45)와 같은 조로 경기했으며 윤상필은 탤런트 오지호(42)와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이태희(34)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윤성호(22), 엄재웅(28)과 함께 1타 차 공동 3위를 달렸다. 이태희는 ‘국민타자’ 이승엽과 같은 조로 플레이했다.

단체전 순위에서는 고석완-김민수 조와 고인성-이혁기 조가 9언더파로 공동선두에 나섰고, 윤성호-우지원, 이동하-안지환, 이한구-장성규 조가 7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단체전 우승상금 1500만원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