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현장;뷰] “학도병들의 아픈 역사”…‘장사리’, 김명민→메간 폭스의 무거운 책임감
뉴스| 2019-08-21 14:32
이미지중앙

사진=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포스터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장사상륙작전에 뛰어든 학도병들의 아픈 역사를 담은 ‘장사리’가 담은 진심이 관객들에게 닿을 수 있을까. 김명민부터 메간 폭스까지, 배우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강조하며 진정성을 느끼게 했다.

2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장사리’ 제작보고회에는 곽경택 감독과 배우 김명민, 김인권, 곽시양, 메간 폭스, 곽경택 감독, 김태훈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하 ‘장사리’)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영화다.

김명민과 김인권, 곽시양, 최민호 등 베테랑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를 높였으며, 메간 폭스가 국내 영화 첫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행사 참석을 위해 20일 저녁 입국한 메간 폭스는 3박 4일간 홍보 일정을 소화한다.

‘장사리’는 9월 25일 개봉한다.

▲ 영화를 연출한 계기는?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아버지가 떠올랐다. 아버지는 17살 때 피난선을 타고 남한에 와서 고생하며 우리를 키우셨다. 그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남과 북이 갈라진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나로서 이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으면 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했던 분들을 향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담았다.”(곽경택 감독)

“인천상륙작전 이면에서 알려지지 못한 장사리 전투에 관심이 갔다. 곽경택 감독님과 함께 연출을 할 수 있어 좋았다.”(김태훈 감독)

▲ 장사리 전투를 다룬 이번 영화에 참여한 소감은?

“장사리 전투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왔다. 하지만 어딜 찾아봐도 그 전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없었다. 또 캐릭터의 실존 모델인 이명훈 대위에 대해서도 기록이 별로 없더라. 이 중요한 전투가 묻히고, 숭고한 희생 정신이 가려져 안타까움이 있었다. 감독님과 만나 실존 인물에 대해 듣고, 학도병들의 스토리를 접하며 알리고 싶었다. 인천상륙작전 이면에 이런 전투가 있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김인권)

이미지중앙

사진=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스틸



▲ 한국 영화에 출연을 결심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이 영화가 매력 있었던 이유는 많았다. 먼저 역사적 사실을 다룬 영화 출연은 처음이었다. 곽경택 감독과의 작업도 해보고 싶었다. 이번 영화 출연은 내게도 도전이었다.”(메간 폭스)

▲ 한국 촬영 현장을 경험해보니 어땠나?

“한국에서는 촬영과 동시에 편집이 이뤄지더라. 다음 신 촬영을 준비하는데, 그 와중에 전 신의 편집이 이뤄지고 있었다는 거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특별한 방식이었다.”(메간 폭스)

▲ 힘든 전투신이 많았을 것 같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학도병을 연기한 배우들이 정말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 영화 속 관계 이상으로 친해져 걱정이 될 정도였다. 오후 6시 촬영을 시작하는데 아침 일찍 나올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김명민 선배와 곽시양, 나는 기관병으로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걸어서 촬영 현장에 가기도 했다.”(김인권)

“역사적 사실을 그리는 영화다 보니 엄숙했다. 학도병 친구들은 더 뭉칠 수밖에 없었다. 학도병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힘들게 촬영 했고, 다칠 때도 있었다. 서로를 의지하며 즐겁게 작업했다.”(곽시양)

cultur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