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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뷰] “지속 가능하다”…제2회 레지스탕스 영화제, 현 이슈 담으며 넓힌 보편성
뉴스| 2019-06-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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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2회를 맞은 레지스탕스 영화제는 지속 가능한 영화제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현 시대의 이슈들을 담으며 보편성을 넓힌 만큼 실제 관람객들의 반응도 기대를 모은다.

17일 오전 서울극장에서 열린 제2회 레지스탕스 영화제 기자회견에는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 위원장, 오동진 집행위원장, 김효정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레지스탕스영화제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영화제로, ‘분노하며 돌아보라 그리고 저항하라’를 주제로 하고 있다. 올해에는 총27편의 반제국주의 영화를 선보인다.

7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극장에서 진행되며 전 편이 무료로 상영된다.

▲ 1회와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가장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요하지만 이슈가 되지 못한, 현 세대의 레지스탕스들에게 헌정을 할 수 있는 영화들을 선보이고 싶었다. 작년 영화가 근대의 이야기, 식민지 조선사를 다룬 영화들을 많이 틀었다면 올해에는 좀 더 현시대의 투쟁,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현재 이슈에 초점을 맞췄다.”(김효정 프로그래머)

▲ 개막작 ‘후즈 스트릿츠?’ 선정 배경은?

“‘후츠 스트리츠’는 영화 상영 이후 흑인 인권 운동이 퍼졌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봤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흑인 인권 운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영화제에 모셔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김효정 프로그래머)

▲ 2회를 맞은 영화제.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 영화제는 보수 정권으로 교체되면 할 수가 없다. 일부에서 정치적으로 다소 편향된 성향을 가졌다고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여러 가지 사회 민주주의에 투쟁한 영화를 많이 모으려고 했던 점을 인지해주면 좋겠다. 국내적으로도 역사 문제에 대한 논란들이 굉장히 많다.”(오동진 집행위원장)

“이것이 일회성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임시정부 기념관이 다양한 이유로 설립이 미뤄졌지만 그것이 지어진다면 공간도 확보가 된다. 저항의 역사, 항일의 역사, 무엇을 지향하기 위한 항일이었는지를 담은 영화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정착을 하고 싶다. 또 보훈처에서 연례 사업에 영화제 지원을 포함시켜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신청을 했다. 이 사업은 계속될 것 같다.”(이종찬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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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 시민 단체와의 연대 등 실제 현장에서 투쟁 중인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겼나?


“외곽을 더 다루고 싶었다. 사실 민감한 사안들을 감당하기는 힘들었다. 좀 더 보편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해외, 과거의 작품들을 포진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 영화제가 오랫동안 지속이 된다면 정면으로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영화제가 지속되는 것 자체가 한국 사회가 좋아진다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오동진 집행위원장)

▲ 영화제 목표가 있다면?

“목표는 약산 김원봉 영화다. 영화제를 토대로 과거 항일 운동을 제대로 조명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기초를 다지고 싶다.”(오동진 집행위원장)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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