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기획; 다양성 영화 ③] 인디스페이스·씨네큐브·영화공간 주안, 멀티플렉스와는 다른 매력
뉴스| 2019-06-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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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GV아트하우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관객 숫자에 맞춰 발 빠르게 상영작들을 변경하는 멀티플렉스에서 작은 영화들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작품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다양성 영화를 모아서 상영하는 전용관들은 마니아들에게 반가운 존재가 되고 있다.

■ CGV아트하우스

CGV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영화 상영·투자·배급 브랜드다. 2004년 10월 강변, 상암, 서면점에서 인디영화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했으며 2007년 10월 무비꼴라쥬로 이름을 바꿨다. 지금의 CGV아트하우스라는 이름은 2014년 11월부터 사용됐다.

서울에서는 12개 관을 운영 중이며 전국에는 22개의 아트하우스관이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상영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진 평론가 등의 전문가를 초청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마토크가 주를 이룬다.

300만 관객을 동원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비롯해 ‘한공주’ ‘잉투기’ ‘소셜포비아’ 등 다양한 영화들을 배급하기도 했다.

다만 CGV아트하우스 배급 영화들이 상영관을 가지고 가는 사례가 늘면서 예술 영화 시장도 대기업이 장악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시각도 존재한다. 일례로 최근 ‘칠곡 가시나들’은 상영관을 내주지 않은 CJ CGV에 보이콧을 선언하며 아트하우스가 배급한 비슷한 규모의 ‘어쩌다 결혼’에 140개 스크린을 배정한 것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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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네큐브, 인디플러스 SNS



■ 아트하우스 모모·씨네큐브·아트나인·인디스페이스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예술전용극장은 서울아트시네마, 아트하우스 모모, 씨네큐브, Cinema상상마당, 아트나인, 인디스페이스 등이 있다. 최초의 예술영화관인 동숭시네마텍은 1994년 서울 대학로에서 문을 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대형 멀티플렉스가 차례로 들어서면서 문을 닫았고, 다른 예술영화관들이 설 자리도 사라졌다. 많은 전용관들이 문을 열고 닫는 과정에서 남은 전용관들이다.

2000년 개관한 씨네큐브가 현재까지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단관 예술 영화관으로 마니아들이 꾸준히 발걸음을 하고 있다. 아트나인은 메가박스와 제휴한 상태지만, CGV아트하우스나 롯데시네마 아르떼와는 달리 독자적인 운영을 하며 멀티플렉스 이용자들의 유입도 이끌고 있다.

대부분의 예술전용극장들이 단관 또는 2관 정도의 적은 상영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이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씨네토크, 마스터 클래스 등을 운영하며 관객들과 쌍방향 소통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 영화공간 주안·대구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지방의 경우에는 예술전용상영관들이 많지 않다. 인천의 영화공간주안을 비롯해 대구의 독립영화전용관인 오오와 동성아트홀, 광의 광주 극장, 창원의 씨네아트리좀, 강원도의 강릉독립예술극장, 대전의 대전아트시네마, 부산의 국도예술관 등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방 전용상영관들이다.

전국의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을 위해 지원 중인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독립, 예술영화 배급 및 상영 활성화를 위한 ‘독립-예술영화전용관 통합예매시스템 구축’과 ‘독립영화제 개최지원’ 확대 등 다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지만, 수도권에 편중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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