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황다건, 화려함 속 이면...미성년자에 몹쓸 말 결국 토해낸 울분
뉴스| 2018-12-12 08:46
- 황다건, SNS 통해 '불쾌한 시선' 울분
- 미성년자 황다건까지...치어리더 향한 인식 바뀌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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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다건 SN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치어리더 황다건이 자신을 두고 직업의식 없이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황다건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프로페셔널한 한 사람으로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성적인 존재로만 소비한다는 취지의 글을 업로드했다.

황다건의 일화에서 더 나아가 치어리더는 오래 전부터 화려함 속 이면이 어두운 직업으로 꼽혀왔다. 월급이 적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이중잣대를 견뎌야 하는 환경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 대해 꾸준히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온 선배 치어리더 박기량은 예능프로그램 ‘비행소녀’에서 “지금 타는 차량은 6개월에 5만km 정도를 탔고, 또 다른 차는 2년 만에 20만 km를 타기도 했다. 일주일에 우리가 탄 차가 3500km를 달린 적도 있다. 운전을 하는 실장님이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검은색 코피를 흘린 적도 있다”면서 치어리더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밝힌 바 있다.

수입에 대해서는 “사실 100만원이 안될 때도 있다. 경기 수에 따라 다르지만 열심히 해야 100만원이 넘는다. 치어리더만으로는 직장인 연봉정도 되기 어렵다.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내 꿈은 우리 팀원들 다 월급 받게 해주는 것”이라면서 척박한 환경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박기량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치어리딩도 경기력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이기면 우리도 뿌듯하지만, 우리가 응원하는 팀이 지면 몸도 무겁고 마음도 무겁다”면서 “힘들다고 해도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최대한 많이 알리려고 노력 중이다. 좋은 말을 해주고 싶고 후배들을 양성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치어리더 협회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남다른 직업의식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박기량과 황다건 등의 일화에도 여전히 치어리더를 향한 시선은 바뀌지 않는 모양새다. 게다가 황다건은 미성년자로, 이번 일화는 치어리더를 보는 시선을 명확히 드러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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