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 공연 어때] 가족·연인·친구와…혼자보다 백배 즐겁다
뉴스| 2018-10-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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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포스터, (유)장수상회문전사)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 1인 미디어가 성행하는 가운데 방송가는 혼족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내보이고 있다. 그 뿐인가, 유통·서비스·요식 등 다양한 기업들 역시 '혼자'인 이들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혼자 살아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한 세상이다. 그러나 어떤 지점에선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그 의미와 가치의 깊이를 더하기도 한다. 공연은 더욱 그렇다. 작품에 대한 감상을 나눌 한 사람이 있다면 관람객의 감성은 더욱 풍성하게 채워진다. 가족, 연인, 친구끼리 보기 좋을 공연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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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포스터)



■ '밀고 당기고' '울고 사랑하고' 연인끼리

'작업의 정석'은 두 남녀의 밀당을 담은 작품으로 '소극장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작업녀 한지원과 여자를 울리는 작업남 서민준이 밀당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된다는 내용이다. 기막힌 남녀의 연애 심리를 대변하며 관객들의 공감대를 높인다. 대학로 연극 순위아트홀 1관에서 공연 중이다. 6주년을 맞아 평일은 1인당 6000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공연시간은 100분.

'극적인 하룻밤'은 실연의 상처로 더이상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여자의 원나잇 스캔들을 자극적으로 풀어낸 2인극이다. 연인과 보기엔 '너무 야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일부 관객들은 보고 난 후 후회하지 않았다는 후기로 연인들을 안심시킨다. 장면의 자극적 요소보다는 거침없는 대사와 섬세한 심리묘사를 유쾌하게 풀어낸 점이 매력.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관객층의 지지를 받는 작품이다. 바탕골 소극장서 공연. 9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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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캐롤' 홍보영상 캡처, (유)장수상회문전사)



■ 가슴 먹먹한 가족애 or 추억 속으로…가족과 함께

연극 '장수상회'는 강제규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의 가슴 따뜻한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황혼의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가슴 먹먹해지는 가족애를 담고 있다. 단순히 노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반전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온가족이 보기에 좋은 작품이다.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되며 공연시간은 100분이다.

뮤지컬 '오!캐롤'은 팜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2016년 처음 국내에 소개됐다. 라디오에 나오는 음악을 테이프로 녹음하던 추억을 지닌 중장년층 세대는 물론, 젊은 관객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넘버가 추가됐으며, 관악기가 추가된 풍성한 라이브 연주로 쇼뮤지컬의 풍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오는 10월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공연시간은 14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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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포스터)



■ 혼절할만큼 웃거나 절절한 현실에 공감하거나…친구 손잡고

'수상한 흥신소'는 2010년 초연 이후 입소문만으로도 꾸준히 사랑받아 전국 200만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최고의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귀신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자타공인 날백수 '오상우'가 우연히 만나 영혼의 제안으로 정체불명의 흥신소를 차리고, 갑작스레 죽은 영혼들이 살아생전 못한 일을 대신 해결하거나 소원을 들어주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연극이다. 수상한흥신소전용관을 비롯해 서울 및 전국각지서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공연시간은 100분.

'오백에 삼십'은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짜리 돼지빌라에 사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생계형 코미디 연극이다. 청춘들의 현실적 고민을 담은 공연으로 우리 삶 속의 진짜 아픔을 위로하는 작품이라 친구와 함께 보기 적격이다.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1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110분 공연.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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