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은평구 초등학교 ‘비극’, 마지막으로 남긴 말도…초등생 자살이 이정도?
뉴스| 2018-10-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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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초등학교 내 초등학생 자살로 본 초등학생 자살률 (사진=방송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은평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이 사망한 채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만12세인 해당 여학생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여 초등학생들의 자살 실태에 관심이 모인다.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은평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이 학교에 다니던 여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학생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학생의 옷에서 메모 형식의 유서가 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은평구 초등학교 여학생 사망 사건은 최근 사회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가정문제와 성적 등으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 학생이 최근 5년간 55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지난달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가정불화, 우울증, 성적비관 등의 이유로 자살한 초중고 학생은 총 556명으로 집계됐다. 한해 평균 111.2명, 한 달 평균 9.3명이 자살하는 셈이다.

이 가운데 고등학생이 392명(70.5%)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이 141명(25.4%), 초등학생이 23명(4.1%)으로 조사됐다.

곽상도 의원은 "최근 자살·자해 등 자극적 내용을 담은 '자살송'이 유행할 만큼 학생들의 자살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커지고 있다"며 "자살 원인은 가정환경과 학교생활 등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인 만큼 가정과 학교, 사회로 구성된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교육현장에서 전문상담을 강화하고 교사 개개인이 늘 학생의 고민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평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여학생이 남긴 마지막 메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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