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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랜스포머’ 화려한 귀환…뉴욕·페루 오가며 숨 돌릴 틈 없다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6일 한국 최초 개봉
클래식카 향연·화려한 액션·완성도 높은 비주얼
뉴욕·페루 오가는 로케이션…레트로 힙합 음악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1994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주인공 노아는 동생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지만 번번히 낙방한다. 결국 친구와 함께 차량을 훔쳐 돈을 벌려는 노아. 포르쉐의 문을 딴 뒤 탑승하는데, 차가 갑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의도치 않게 로봇들의 싸움에 휘말린 노아. 그렇게 지구의 운명은 그에게 맡겨진다.

전설의 로봇 군단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이번엔 ‘미라지’라는 새로운 캐릭터와 동물 로봇 군단과 함께 돌아왔다.

6일 개봉한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이하 ‘트랜스포머’)’은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7번째 영화다. 이번엔 로봇 ‘옵티머스 프라임’이 이끄는 ‘오토봇’이 동물 로봇 군단인 ‘맥시멀’과 힘을 합쳐 은하계를 위협하는 ‘테러콘’을 상대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신작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했다. 초기에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던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갈수록 인기가 시들해지자 절치부심한 모양새다. 경찰과 로봇 군단의 격렬한 싸움부터 브루클린 박물관 앞 전투까지 영화 초반부터 숨 돌릴 틈 없는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감성을 더한 클래식카들도 볼거리다. ‘옵티머스 프라임’의 프레이트라이너 트럭, ‘범블비’의 쉐보레 카마로, ‘미라지’의 포르쉐 964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미라지’는 ‘신기루’라는 뜻을 대변하듯 포르쉐 964를 자기 복제를 하는 분신 기술을 선보인다.

동물 로봇 군단인 맥시멀의 등장도 재미를 더한다. 영화는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부활하게 해준 ‘비스트 워즈’의 세계관을 입혀 차별화를 시도했다. 고릴라로 변신한 ‘옵티머스 프라이멀’, 독수리인 ‘에어레이저’, 코뿔소인 ‘라이녹스’, 치타인 ‘치토’ 등에게 각 동물의 특성을 반영한 전투 스타일을 적용했다. 아울러 동물들의 피부부터 털 하나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해 비주얼의 완성도를 높였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욕과 페루를 오가는 글로벌 로케이션도 영화에 풍성함을 더한다. 제작진은 90년대 뉴욕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맨해튼 동부와 브루클린을 잇는 윌리엄스버그 다리에서 실제로 촬영을 진행했다. 여기에 94년도의 실제 광고, 사이니지 등을 직접 제작하는 세심함도 더했다.

맥시멀 군단이 등장하는 페루 로케이션에선 광활한 자연 풍경과 잉카 문명 마추픽추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았다. 제작진은 드론 뿐만 아니라 특별하게 개발한 카메라 리그 등을 활용해 영상의 사실감을 더했다. 개리 브로제니크 VFX 슈퍼바이저는 “페루에서 촬영한 분량이 방대했기 때문에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대체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페루 장면을 위해 페루에서 약 6개월간 촬영을 진행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주인공들의 주체성이 강해진 점도 눈 여겨볼 만하다. 전작에선 로봇들이 모든 갈등을 해결해 지구를 구해주지만 이번엔 로봇들의 도움을 받되 인간이 주체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한다.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 감독은 지난달 26일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오토봇과 맥시멀, 인간이 힘을 합해 싸우는데, 노아가 전투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과거엔 없었던 모습”이라며 “영화 마지막 부분의 거대한 전투 장면은 (관객 여러분의) 마음에 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영화에서 나오는 90년대 레트로 힙합 음악도 영화에 ‘힙함’을 더한다. 영화는 미국 여성 힙합 R&B 아이돌 ‘TLC’ 등을 비롯해 90년대를 풍미했던 유명 힙합 음악들을 대거 소환했다. ‘릭’ 역의 토베 엔위그위와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나스의 콜라보로 완성된 OST ‘온 마이 소울(On My Soul)’도 강렬한 비트로 트렌디한 감성을 끌어올린다. 특히 마지막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는 장면에서 클래식 음악의 웅장함과 힙합 음악의 트렌디함을 합친 연출은 신의 한 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로봇 군단의 목소리 연기 또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미라지’ 역은 SNL의 간판 배우 피터 데이비슨이 맡아 유쾌한 매력을 보이고, 맥시멀 군단의 독수리 로봇 ‘에어레이저’ 역은 최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양자경이 맡아 단호하고 파워풀함을 발산한다.

이번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한 점도 한국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트랜스포머’는 미국보다 사흘 앞서서 개봉했다. 이에 대해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 프로듀서는 “한국 영화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큰 시장 중 하나이고, 한국 관객들은 늘 ‘트랜스포머’에 애정을 보였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6일 개봉. 127분. 12세 관람가.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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