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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인 줄 았았는데, 실화냐” 현실은 더 끔찍했다 [지구, 뭐래?]
[가오갤3 공식 예고영상 및 페타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이하 가오갤3). 요즘 가장 인기가 뜨거운 영화다. 주인공은 바로 ‘로켓’. 너구리가 주인공인 영화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엔 로켓의 과거사가 영화를 관통한다. 자세히 전할 순 없어도 핵심은 잔혹한 동물실험이다. 인간의 탐욕으로 너구리와 각종 동물을 실험하고 가차 없이 폐기 처분한다.

영화를 보며 누구나 공감할 만큼 가슴 아프다. 그럼 과연 현실은 어떨까?

[가오갤3 공식 예고영상 캡처]

국제동물권단체 페타(PETA)는 ‘가오갤3엔 동물실험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있다’는 제목으로 현실 속 동물실험 얘기를 전했다. 요는 “현실에선 로켓만큼, 로켓보다 더 잔혹하게 펼쳐진다”는 것이다.

실제 동물실험에선 영화와 동일하게 숫자나 알파벳 등으로 된 ID 번호를 부여한다. 영화처럼 일반적으로 가슴 혹은 귀 안쪽에 문신처럼 이를 새겨넣는다.

[페타 홈페이지 캡처]

오히려 현실은 더 영화보다 가혹하다. 영화 속에선 다양한 동물이 함께 수용되고 그 안에서 최소한 뛰놀 만한 공간이라도 있다. 페타 측은 “실제 세계에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작은 별도의 우리에 가둬놓고, 최소한의 공간을 제공하지 않는 실험실도 많다.

영화 속에선 로켓을 실험하고자 복잡한 구속장치에 묶어 놓은 모습이 나온다. 이는 실제 실험실과 비슷하다. 페타가 공개한 사진 속엔 실험자들이 영장류를 실험하고자 팔과 다리를 모두 고정한 모습이 나온다.

[페타 홈페이지 캡처]

문제는 불가피한 실험뿐 아니라 호기심 수준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벌어지는 실험도 적지 않다는 데에 있다. 페타 측은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목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이 같은 형태의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다뤄진다. 영화 속 과학자는 완벽한 존재를 얻겠다는 개인적 욕망 때문에 동물실험을 반복하고 계속 죽인다.

페타는 지난 10일 공식 성명을 통해 “가오갤3에서 감독은 실험실에서 희생당하는 동물에 얼굴과 이름, 성격을 부여했다”며 ‘낫 어 넘버 어워드(Not a Number Award)’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페타 홈페이지 캡처]

그러면서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동물 대부분은 평생 고통을 겪다가 죽는다. 가오갤3를 올해 최고의 동물권리영화로 선정한다”고 전했다.

페타는 영화 속 하나의 대사를 언급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로켓의 처참한 실험 과정을 알게 된 동료의 눈물과 분노 섞인 대사다.

“타노스가 지금까지 한 어떤 것보다 더 가혹하다.”

[가오갤3 공식 예고영상 캡처]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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