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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N 하고 싶은 거 다해' 전술로 멀티골…클린스만호 데뷔전 무승부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을 마친 주장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남미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대표팀의 전술은 '자유로운 손흥민'이었고, 주장 손흥민은 이에 화답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10분과 전반 47분 터진 손흥민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2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3분 뒤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연달아 실점해 결국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공격을 주도했다. 조규성이 전방에서 버텨주며 압박과 연계에 힘쓰는 동안 쉬지 않고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상대 수비의 패스 실수를 틈타 공을 잡은 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차 골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추가 시간에는 예리한 프리킥으로 한 골을 보태 문수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중앙이든 측면이든 어디든 서고 공격진의 모든 선수가 서로 로테이션하고 이해하면서 움직이는 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골대가 어딨는지 확인하고 득점만 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프리롤을 줄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그러나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줘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두번째 골을 넣고 있다. 이 골은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프리킥 골(5골)이다. [연합]

이날 경기는 지난해 12월 브라질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1-4 패) 이후 한국 대표팀이 치르는 첫 A매치였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무대이기도 했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로 한국(25위)보다 높다.

이날 무승부에도 역대 국가대표팀 상대 전적에서는 4승 3무 1패로 우리나라의 우위는 이어졌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109번째 A매치에서 36, 37호골을 기록해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58골·FIFA 기준 55골),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50골)에 이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개인 득점 순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클린스만 감독과 첫발을 뗀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울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이어간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0-0 무승부)에서 맞붙었던 우루과이와는 넉 달 만에 재격돌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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