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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난희 ‘사과’했지만…“물건 팔겠다고 고인 모욕?” 비판 잇따라
쇼호스트 유난희[유난희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쇼호스트 유난희 씨가 홈쇼핑 생방송 중 고인이 된 개그우먼을 언급해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사과했다.

유씨는 23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다”며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너무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었다”며 “저 역시 다른 동료분들과 팬분들과 같이 그녀를 사무치듯 그리워했다”라고 말문을 이어갔다.

그는 이어 “그 마음 한켠의 그리움이 저도 모르게 방송 중에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한마디가 여러분에게 상처가 되어드린 것 같아 무거운 하루를 통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히 물건을 세일즈(판매) 하는 입장이기보다는 동료이자 자식을 둔 부모로서 진짜 좋은 것, 작은 것 하나까지도 누구보다 솔직하게 나누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유씨는 “지금 이 글이 제 마음 그대로 여러분께 전해질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저 유난희는 작은 말에도 조심하며 더 겸손한 유난희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어느 한 사람에게 보통의 하루, 어느 한 사람에게는 따뜻한 하루였을지 모를 이 소중한 하루를 불편한 하루로 만들어 죄송하다”라며 “진심을 전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유난희 사과문

앞서 유씨는 지난 달 4일 CJ온스타일에서 화장품 판매 방송 중 “모 여자 개그우먼이 생각났다”라며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 이것을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인이 생전에 피부질환으로 고생했고, 이 때문에 심각한 우울증까지 겪은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유난희가 물건 판매를 위해 A씨를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접수됐다.

방심위는 지난 14일 해당 안건에 '의견 진술' 결론을 냈고, 제작진과 당사자의 의견 진술을 받아 최종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의견 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과정이다.

CJ온스타일 역시 "방송에서 A씨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당 멘트가 나간 것을 인지했고, 바로 다음 방송에서 유난희 씨와 채널 측이 직접 사과했다"며 "부적절한 발언으로 시청자분들께 우려드린 점 사과드리며, 차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유난희와 방송사의 사과에도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물건 하나 팔겠다고 고인을 모욕할 수 있느냐", "고인 모독으로 자기 매출 올리려고 하다니", "말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직업이면 더 신중하고 조심했어야 한다"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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