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주 만에 주가 70% 뛴 회사…“M&A 언제?” 물음에 삼성 답변은 [비즈360]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M&A(인수합병)은 항상 연내 가능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로봇 사업에는 총 역량을 집중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연내 M&A(인수합병) 달성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최근 로봇 사업을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메시지와 맞물리면서 로봇 기업 M&A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분을 추가 매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주가가 1주일새 70% 이상 올랐다.

한종희 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주주총회 때 로봇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씀 드렸고, 그것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며 “삼성 리서치에서는 로봇 플랫폼을 만들고 있고, DX부문에는 로봇사업팀이 올해 출시될 ‘엑스원(EX1)’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2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김민지 기자

이후 구체적인 M&A 일정에 관해 묻는 기자들에 질문에 한 부회장은 “저희도 항상 연내 (M&A 성사가) 가능하려고 하고 있다”며 “(M&A) 상대방 입장도 있고, 불경기에 지연된 측면도 있지만, 조금씩 성사되고 있고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첫 주행 로봇 출시를 예고하는 등 여러차례 로봇 사업 강화 메시지를 던졌다. 한 부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본격화할 로봇 시대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화해나가겠다”며 “다양한 로봇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강화하고 고객 생활에서 유용함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업 로봇 제조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강화와 M&A 성사 전망에 최대 수혜를 보고 있는 종목이다.

21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전일 대비 7.25% 오른 13만1700원에 마감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 주가 7만7100원과 비교하면 70% 이상 급등한 수치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삼성전자의 인수 기대감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사들인데 이어 지난 15일 보통주 91만3936주를 추가 매입했다. 결과적으로 지분 14.99%를 확보했다. 여기에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계약을 체결, 지분율을 59.94%까지 늘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윤준오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이날 미디어간담회에서 한 부회장은 “이미 공장은 디지털트윈으로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다”며 “사람이 하는 일을 로봇이 대신 해주고, 로봇을 사용함으로서 공정도 단축되고 공장에 들어가는 유틸리티 비용도 줄이는 등 제품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공장에서도 많은 부분이 협동 로봇을 비롯해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는데, 로봇 사업에 총 역량을 집중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1일 공개된 2023년형 비스포크 제품 라인업 [삼성전자 제공]

올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 전망에 대해 한종희 부회장은 “1분기를 지나고 있는데 시장에서 생각했던 만큼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닌 것 같아 기대를 해보고 있다”며 “생활가전 부분에서 소비자들이 제일 관심을 가지는 에너지 관련 절감 기능과 친환경 연관 제품으로 올해 어려움을 타개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비스포크 가전 판매를 전년 대비 50% 이상 절감 시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현재 비스포크 제품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프리미엄의 비중은 늘려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최근 국내에 출시한 OLED(올레드) TV의 재판매 배경에 대해서는 번인 문제 개선을 꼽았다. 한 부회장은 “가장 크게 우려했던 번인 문제가 지금은 어느 정도 개선됐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어서 라인업을 도입하게 됐다”며 “또한, 소비자 계층이 굉장히 다양해졌고 새로운 디스플레이는 무엇이든 취향 위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개발하고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