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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쳐다 봐” 쫓아 가 시비 건 오토바이, 결국 무술 고수 만났다 [여車저車]
안면 가격에 8주 진단 받아 1000만원 합의금 요구
차량 운전자(왼쪽)가 말 시비 끝에 우슈 동작으로 발차기를 하는 모습이다. [한문철TV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적을 울린 차량을 쫓아가 시비를 걸었으나 상대 차량의 운전자로부터 맞고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알고보니 상대 운전자는 중국 무술 우슈 선수 출신이었다. 싸움은 오토바이가 먼저 걸었으나, 합의금은 상대 차 운전자가 내야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는 지난 6일 “상대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한다며 다툼 상황에서 참지 못하고 우슈 권법으로 발차기를 한 한 차량 운전자의 사연을 올렸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사건은 지난 1월 9일 오후 3시쯤 경상남도 진주시의 한 4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교차로에서 급하게 끼어들어 좌회전하는 오토바이와 '빵' 경적 소리에 뒤쫓아오고 있는 오토바이의 모습. [한문철TV 유튜브채널]

당시 차량 운전자는 좌회전과 직진 동시 가능 차선을 타고 달리다 교차로에서 자신의 앞으로 끼어들어 급하게 좌회전 하는 오토바이에게 경적을 울린다. 이후 오토바이는 차량을 뒤쫓아 와 “왜 쳐다보느냐”고 시비를 건다.

40대인 두 사람은 정차한 후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 욕설과 주먹 다짐을 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헬맷을 들자, 차량 운전자는 헬맷으로 공격할 줄 알고 오토바이 운전자의 얼굴을 발로 가격했다.

차량 운전자는 “상대방이 저를 먼저 쳤다. 몇 차례 폭행을 참았지만 제 안경이 날아감과 동시에 맞대응을 했다”며 “서로 간의 폭행 과정에서 상대방의 안면 쪽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걸 보고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상대가 다가와 안면 쪽을 한 번 더 가격을 했는데 안면 골절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상대가 터무니없는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서 과정에서 보복운전 적용이 안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차량 운전자는 격투기 일종인 우슈 산타 선수 생활을 10여년 정도했고, 경상남도 도 대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1, 2등을 할 정도의 실력자였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처음에는 합의금으로 2000만원 이상을 요구하다가 최종 600만원으로 합의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다시 연락해 온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비만 800만원 정도 나왔고, 향후 재수술과 장애판정도 나올 수 있어 1000만원을 요구했다.

진행자인 한문철 변호사는 “(차량 운전자의 반격이) 정당방위는 아니다”라며 “상대가 공격했을 때 계속 막기만 해야 하는데 본인도 공격을 가했고 좀 지나쳤기 때문에 과잉이냐 쌍방이냐 둘 중에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꼭꼭 참으시길”이라고 조언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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