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신임 대변인에 임명된 이도운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신임 대통령실 대변인에 이도운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초 강인선 전 대변인이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5개월 가량 비어있던 대변인 자리가 드디어 채워졌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밝혔다.

이 신임 대변인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90년 서울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워싱턴 특파원과 국제부장, 정치부장을 거쳤다. 지난 2017년 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에 나서자 서울신문을 떠나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는 언론계로 돌아가 문화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해왔다. 이 신임 대변인은 지난달 말 문화일보에 사표를 냈으며 사직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은 이 신임 대변인에 대해 “정치와 외교, 사회 등 국내외 정세와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과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해왔다”며 “이 신임 대변인이 앞으로도 윤 대통령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주리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대통령실 신임 대변인에 임명된 이도운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이 신임 대변인은 인사말을 통해 “(청와대를 나와) 용산으로 옮기면서 출입기자들이 일하는 공간을 춘추관에서 소통관으로 바꾼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을 수행하는데, 그리고 사회 유지에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으로 옮겨오면서 소통과 관련해 굉장히 많은 이슈가 있고 해결할 문제도 많다”며 “대통령실이 언론과 함께 소통하면서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신임 대변인은 중학교 2학년 되는 딸이 있다고 언급하며 “(딸이) 제가 10번 말을 건네면 마지못해 한마디 한다. 그래도 저는 계속 소통하려고 노력한다”며 “제가 딸과 소통하는 노력의 10배를 출입기자들과 소통하는데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신임 대변인은 또, “대변인으로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뜻을 여러분에 잘 대변하고, 언론과 국민의 생각을 잘 듣고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역할도 하겠다”며 “언론과 대통령실이 잘 소통하면 지역·이념·세대·남녀 간 갈등도 해결하는 데 조금은 기여할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