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이 ISU 월드컵 5차대회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A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올 시즌 ISU 월드컵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냈다.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치고나가 가볍게 마무리지었다.

최민정은 4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ｍ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6초536의 기록으로 미국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2분26초570), 캐나다 코트니 사로(2분26초591)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함께 경기에 나선 김건희(단국대)는 5위(2분26초954)를 기록했다.

초반 중위권에 자리를 잡고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킴 부탱 등 캐나다의 강자들 3명이 선두권에 포진했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4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올린 최민정은 아웃코스로 빠져 경쟁자들을 제치기 시작했고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서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1∼3차 월드컵 개인전을 치르며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아쉽게 금메달이 없었던 최민정은 기다리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같은 날 열린 혼성 2000ｍ 계주 결승에선 홍경환(고양시청)-김길리(서현고)-이준서(한국체대)와 은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은 이날 열린 5개 종목 결승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휩쓸었다.

남자 1500ｍ 1차 결승에선 이준서(2분28초291)와 임용진(고양시청·2분28초773)이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획득했다.

1차, 4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1000ｍ 결승에서 1분23초231로 또 정상에 올랐다.

함께 뛴 김태성(단국대)은 일본 미야타 쇼고와 충돌하며 넘어져 4위(2분00초260)에 그쳤다.

여자 대표팀에서 1,000ｍ 결승에 홀로 진출한 심석희(서울시청)는 4위(1분31초213)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한편,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남자 1000ｍ 준준결승에서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