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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고객 인생 위해 시동 걸겠다”…3t 트럭 ‘더 쎈’ 보고·듣고·타보니
‘군산 버팀목’ 타타대우상용차 LD공장 방문
50명 직원 구슬땀…매일 10~12대 ‘더 쎈’ 생산
추가 공장 건설 계획 중…안정적 주행감 돋보여
전북 군산 타타대우상용차 ‘LD공장’ 섀시라인. 크레인을 통해 차량의 프레임을 옮기고 있다. [김지윤 기자]
전북 군산 타타대우상용차 ‘LD공장’ 트림라인. [김지윤 기자]

[헤럴드경제(군산)=김지윤 기자] “‘더 쎈’은 우리의 미래다. 압도적인 승리를 위하여!”, “고객의 인생을 위해 시동을 겁니다!”

지난 3일 방문한 전북 군산 타타대우상용차 ‘LD공장’ 입구에는 이 같은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준중형 트럭 ‘2023 더 쎈’을 통해 상용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겠다는 임직원들의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중대형 트럭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 1995년 대우중공업의 사업부문으로 대우상용차를 설립하며 군산에 터를 잡았다. 이후 2004년 인도 자동차 기업 타타모터스가 대우상용차를 100% 인수하며, 타타대우상용차로 새롭게 출범했다.

특히 2020년 출시된 더 쎈은 출시 첫 해 점유율 20%를 돌파하며, 타타대우상용차의 존재감을 널리 알린 모델이다. 더 쎈 출시 이후 타타대우상용차의 매출액은 60.3%, 판매대수는 84.4% 증가했다.

성능을 대폭 강화한 부분변경 모델 2023 더 쎈의 본격 양산을 앞두고 다시 한번 공장이 활기로 가득 찬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이날 만난 임직원들의 표정에서는 긴장감과 함께 더 쎈을 통해 ‘제2 도약’에 나서겠다는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LD공장은 타타대우상용차가 더 쎈의 양산을 위해 새롭게 구축한 공장이다. LD공장의 이름은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이 직접 지었다. ‘리틀 드래곤(Little Dragon)’, ‘라스트 드림(Last Dream)’이란 중의적 의미가 담겨있다. 군산 ‘소룡’동에 위치한 타타대우상용차가 작은 용이 돼 세계 시장을 누비는 꿈을 이루겠단 포부다.

전북 군산 타타대우상용차 ‘LD공장’ 내 검수라인. 브레이크의 안전성을 검사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16만5300㎡ 달하는 부지에 트림&섀시라인(6600㎡), 검수라인(450㎡), 샤워테스트(135㎡) 등의 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었다.

트림라인에선 사람이 탑승하는 공간인 캡(CAB) 내부에 센터패시아, 좌석 등을 장착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섀시라인은 차량의 뼈대가 되는 프레임에 스프링과 차축, 엔진을 탑재하는 작업으로 분주했다. 이후 차량의 프레임과 캡을 결합한 뒤 검수라인으로 이동한다.

검수라인에선 브레이크, 마모, 스피드, 자동비상제동장치 등의 안전성을 검사할 수 있었다. 이후 샤워테스트 공간에선 2.5~3바(bar)의 압력으로 물을 분사해, 내부로 물이 새는 곳이 없는지를 검수했다.

전북 군산 타타대우상용차 ‘LD공장’ 내 샤워테스트 시설. [김지윤 기자]

50여명의 직원들은 이곳에서 매일 10~12대의 더 쎈을 만든다. 공장 중앙 천장에는 이날의 생산목표, 잔여대수 등이 새겨진 전광판이 설치돼 있었다. 임직원들의 근무 의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타타대우상용차는 현재 시간당 1.25대의 생산량을 조만간 2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3 더 쎈의 품질을 대폭 강화한 만큼 고객들의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3 더 쎈의 생산이 안정화되면 이를 기반으로 한 전기트럭 생산에도 나선다. 출시 시점은 내년 말이다. 이후 2025년에는 1t 전기 트럭도 선보인다. 향후 전기트럭 생산을 위한 부지도 이미 확보해 둔 상태다.

김삼중 LD생산팀 공장은 “향후 현 공장에서 전기트럭을 함께 생산하기 위한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생산량이 더욱 늘어나면 확보해 둔 부지를 활용, 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장 내 시험주행 도로에서 직접 2023 더 쎈을 타볼 수 있었다. 유럽산 엔진과 8단 변속기인 ‘ZF 파워라인’ 탑재로 대형 트럭임에도 단숨에 제한 속도인 시속 90㎞까지 치고 나갔다. 풀에어브레이크(FAB)를 장착해 급제동에도 차가 안정적으로 멈춰 섰다. 신규 에어서스펜션 시트가 장착돼 위·아래로 소폭 움직이며 노면의 충격을 흡수해 줬다.

전북 군산 타타대우상용차 ‘LD공장’ 전경.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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