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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묘년 새해…유통가 ‘토끼 마케팅’ 온다 [언박싱]
벨리토끼로 변신한 벨리곰 [롯데홈쇼핑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뷰티·패션·식품업계는 물론 유통업계까지 올해 계묘년을 맞이해 ‘토끼 마케팅’에 불을 붙이고 있다. 토끼 이미지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토끼 캐릭터와 협업한 한정판 상품을 내놓으면서 캐릭터 상품 ‘큰 손’으로 거듭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로잡기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올해 검은 토끼 해를 기념해 대구의 ‘토끼정’, 암스테르담의 ‘미피’, LA의 ‘에스더버니’, 뉴욕의 ‘토끼소주’ 등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고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간편식품부터 디저트, 주류,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총 23종의 토끼 상품 시리즈를 선보였다.

CU 토끼 상품 시리즈 [BGF리테일 제공]

GS25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재테크 수요를 겨냥해 토끼를 접목한 골드바와 코인을 내놨다. 76만원대(7.5G·2돈)부터 371만원대(37.5G·10돈)까지 이르는 황금토끼 골드바 4종과 황금토끼 코인 3종 등이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인스타그램툰 작가인 ‘김토끼 스튜됴’와 손잡고 김토끼 협업 상품인 간편식과 디저트 총 14종을 선보인다. 캐릭터 매니아층을 공략해 김밥과 도시락 상품에는 20종의 ‘김토끼 행운카드’도 랜덤으로 동봉돼 있다.

구찌 래빗 캡슐 컬렉션 [구찌 제공]

캐릭터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백화점업계도 토끼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캐릭터인 ‘벨리곰’은 신년을 맞아 토끼 콘셉트의 ‘벨리토끼’로 변신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벨리토끼의 당근농장’ 팝업 스토어가 11일까지 진행된다. 팝업 스토어는 토끼 코스튬을 착용한 3m 크기의 벨리곰 조형물과 함께 새해 소망을 적는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는 토끼의 해를 겨냥한 ‘젤리캣 버니 인형’을 선보였다. 젤리캣은 1999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명품 인형 전문 브랜드로, 배우 톰 크루즈의 딸 수리 크루즈의 애착인형으로도 알려진 제품이다.

설화수 윤조에센스 [아모레퍼시픽 제공]

뷰티·패션·식품업계에서도 토끼를 모티브로 한 제품이 속속 출시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스테디셀러인 설화주 윤조에센스에 토끼 이미지를 활용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새로 내놨다.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민화 백납도가 배경으로 활용된 일러스트가 에센스 용기에 표현됐다. 명품 브랜드 구찌도 토끼 캐릭터가 프린트 된 ‘레디 투 웨어(Ready to Wear)’를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검은 토끼가 연상되는 ‘블랙 햅쌀 고봉 라떼’ 등 5종을 출시했다.

업계를 불문하고 계묘년을 맞이해 다양한 토끼 캐릭터 상품이 등장하는 이유는, 이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20~30대를 정조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인년인 지난해에도 호랑이 캐릭터를 활용한 각종 신상품을 출시, 특히 이를 ‘SNS(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팬덤’으로 연계한 마케팅이 활발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12조2070억원으로 2014년 이후 연평균 7.8%씩 성장하는 등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올해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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