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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야간 미행 사건에 “제가 이상한 술집 가길 바랐겠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6일 유튜버가 퇴근길에 따라붙었던 일을 놓고 "약점을 잡아보려고 밤에 미행을 한 것 같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 출석을 위해 국회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이상한 술집이라도 가는 것을 바랐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나라가 미운 사람의 약점을 잡으려고 밤에 차량으로 반복해 미행해도 되는 나라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지난 4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한 장관을 뒤쫓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A 씨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한 장관이 퇴근길에 자동차로 미행 당하는 등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달 28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

경찰은 한 장관의 주거지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출입기록 등을 토대로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소속 유튜버 A 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서면 경고(잠정조치 1호)와 피해자 주거지 등 100m 이내 접근금지(2호), 피해자 통신 접근 금지(3호)를 내리고 한 장관에 대해 범죄피해자 안전 조치를 한 상태다.

시민언론 더탐사는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입장문을 내고 한 장관 관련 제보를 확인하기 위한 취재 활동이었다고 반박했다.

시민언론 더탐사는 "공직자의 동선 파악은 사실 확인을 위한 기본 취재 과정"이라며 "경찰이 취재 중인 기자를 스토커로 취급하며 공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편파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선 "범죄 수사를 받는 사람이 방어권 차원에서 여러 이야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늘 있는 일"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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