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아들인 래퍼 노엘. [헤럴드DB·글리치드컴퍼니]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22‧노엘)이 “구속된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반성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판사 차은경·양지정·전연숙)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과 공무집행 방해,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장씨에게 1심 구형과 같은 형인 징역 3년형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동종범행을 재범했고 범행 후 정황도 매우 불량한 사정을 살펴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1심 구형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래퍼 노엘 [연합]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제가 불미스러운 일로 사람들에게 언급돼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해 스트레스, 고통, 상처를 해소하기 위해 술에 의존하게 됐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장씨는 “사회로 돌아가면 알코올 의존증을 체계적으로 치료하고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지난해 9월18일 서울 서초구에서 무면허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27분 동안 4차례 불응하고 순찰차를 탑승한 후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1심 재판부는 그가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한 점을 고려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장씨는 2019년 9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장씨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21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