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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 어스] 태국에서 편의점을 터는 방법…[영상]
오토마이 헬맷을 쓴 남성이 계산대 앞 진열 물품에 불을 지르고 계산대로 뒤로 간다. [방콕포스트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태국 북동부 코랏시 한 유명 프랜차이즈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불을 질러 돈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화제다.

24일 방콕포스트가 올린 CCTV 영상 속에서 오토바이 헬맷을 쓴 한 남성은 세븐일레븐 편의점 내부 계산대 앞에서 물건 값을 치르는 척 하더니, 계산대 바로 앞 진열대에 무언가로 불을 낸다.

여성이 어떠한 조치도 할 새 없이 강도는 계산대 뒤편 곳곳을 뒤져 물건을 쓸어담는다. [방콕포스트 유튜브채널]

여성 직원이 놀라는 사이 이 남성은 직원 외 출입이 금지된 계산대 뒤 편으로 가서 서랍과 수납장 등을 뒤져 여러 물건을 비닐 봉지에 쓸어 담는다. 이내 계산대 앞에 다시 나타난 남성은 다시 한번 같은 장소에 불을 지르더니 음료까지 챙겨 유유히 출입문을 빠져나간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채 3분도 되지 않았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뒤 강도는 직원이 따라 나오지 못하도록 또 한번 불을 내고 출입문을 빠져나간다. 드링크도 잊지 않는다. [방콕포스트 유튜브채널]

한편 태국에선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는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 가계를 짓누르고 있다.

태국 정부는 3개월 간 생계비의 지나친 상승을 억제하고자 나랏 돈 14억8000만 밧(약 535억원)을 풀기로 최근 결정했다. 태국 상무부는 이 예산을 활용해 전국 3000곳에서 생필품을 저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러한 조치가 인플레이션의 당장 급한 불을 끄고 국민 불만을 잠재우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석유,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은 정부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오르고 있으며, 고물가에 이어 임금 인상 수요가 나타날 것이란 점에서다.

방콕포스트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방콕에 거주하는 월 소득 1만 5000밧(54만 2000원) 미만 가구가 물가 상승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집단이라고 지목했다. 이 소득 구간의 가계의 36%가 가계지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50% 이상이 물가 인상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에선 한달 7000밧(25만 3000원) 미만의 저소득층은 약 1000만 가구로 추산된다.

태국 정부는 연소득 3만 밧(108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에 월 300밧(1만1000원)을, 연 소득 3만~10만밧(361만원)에 월 200밧(7200원)을 보조해 주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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