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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무조건 사야 하나?” 17만→9만원 폭락, 사자 난리난 ‘이것’
카카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 여부를 두고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123rf]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8만원대 되면 사도 되지 않을까요?”(투자자 A씨)

“6만원대까지 밀릴 가능성 열어둬야 합니다. 이왕 참는 거 더 기다려보죠.”(투자자 B씨)

연일 고꾸라지는 카카오 주가에 투자자들의 울분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때를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기고 폭풍 매수에 나서고 있다. 거듭되는 대내외 악재에 카카오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지만 향후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앞다퉈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새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바로 카카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미들은 이달 3일부터 21일까지 카카오만 1조82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국민주’ 삼성전자(순매수 9658억원)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 6일 카카오 주가가 장중 10만원 선마저 무너지자 경쟁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6월만 하더라도 장중 17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당국의 플랫폼 규제로 시작된 주가 하락세는 최근 경영진의 도덕성 관련 리스크로 그 속도가 더 빨라졌다. 류영진 차기 대표 내정자의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주식 매각이 ‘먹튀’ 논란으로 번진 데다 김범수 의장의 탈세 의혹까지 겹치며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연일 악재성 이슈의 퍼레이드로 주가는 이달 19일 장중 8만7300원까지 추락하며 반 토막 났다. 지난해부터 떨어지는 카카오 주식을 사들였던 한 투자자는 “‘눈물의 고별세일’ 언제 끝나냐”며 좀처럼 멈추지 않는 하락장을 답답한 마음으로 관망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 여부를 두고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123rf]

카카오 주가가 장중 8만원대까지 내려오자 투자자들도 매수 고민을 시작했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주요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에 따른 카카오의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지만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는 고점 대비 45% 이상 하락하며 플랫폼 규제 이슈 등의 악재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이라면서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의 고른 성장세, 자회사의 추가 기업공개(IPO)로 순자산가치(NAV) 증가 등을 고려한다면 2022년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상장을 준비 중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두고 투자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에 이어 또다시 ‘쪼개기 상장’으로 모회사 카카오의 주가가 추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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