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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유럽에 번지는 ‘오미크론’ 공포…한국도 오늘부터 입국 제한
지난25일(현지시간)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유럽 곳곳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 시작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등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날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첼름스퍼드와 노팅엄 지역에서 각각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으며, 두 사람 모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들을 자가 격리하고 있으며, 동선 추적 등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가 2건 확인됐고, 이탈리아도 사업차 모잠비크를 다녀온 사람에게서 첫 감염 사례가 나왔다. 체코 보건당국은 나미비아에서 건너온 한 시민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전날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한 남아공발 여객기 두 대에서 61명의 승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중 일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벨기에 당국은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하고 이달 11일 돌아온 여성이 지난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성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럽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속속 확인되자 전세계는 방역을 강화하고 입국 규제 조치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14일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대테러 전화 추적 기술을 재도입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 발견 이후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령을 내린 나라는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영국은 입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이틀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게 하고 음성이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남아공과 보츠와나 등 8개국의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 매우 높음’으로 올렸으며, 미국 국무부도 오는 29일부터 이들 8개국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기로 했다.이와 별도로 미국 뉴욕주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음달 3일 이후 비상사태가 발효되면 남은 병상이 10% 미만이거나 주정부가 따로 지정한 병원은 비응급, 비필수 환자들을 거부할 수 있게 된다.

크리스마스 휴가철을 앞두고 국경 개방에 나섰던 아시아 국가들도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날 긴급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회의를 열고, 28일 0시부터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도 27일 밤 11시 59분부터 지난 2주간 남아공과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이들의 입국과 환승을 금지했다. 이밖에 일본, 인도,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모로코 등 다른 아시아·중동 국가들도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거나 통제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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