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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수첩',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 심층 취재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MBC ‘PD수첩’ 26일 방송은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의 중심,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대장동, 이 한적한 농촌마을은 2014년 판교대장 도시개발 사업 확정 후 상전벽해를 이뤘다.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들어서며 총 5,903세대가 사는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런데 판교대장 도시개발 사업, 이른바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와 개인 투자자들이 총 4,040억 원의 배당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사업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1,830억 원을 배당받은 것과 비교해 민간 사업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 성남시가 민간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 김만배 씨는 화천대유의 대주주이자 개인 투자자인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다. 그 외 개인 투자자들, 천화동인 2~7호는 김만배 씨의 가족과 지인들이 소유주다.

그중 각 1,007억 원, 644억 원을 배당받은 천화동인 4호와 5호의 소유주는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다. 이들은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김만배 씨와 함께 민간이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도록 사업 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지목됐다.

‘PD수첩’ 제작진은 김만배 씨에게 개발 사업 배당금 1,200억 원에 대해 물었다. 그는 “돈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요. 회사 운영하고 (돈이) 회사에 다 있어서 개인적으로 써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천화동인 소유주들이 배당금을 수령한 2019년 이후 서울 강남, 목동 등에 건물을 사들인 정황이 드러났다. 제작진은 다세대 주택부터 300억 원 대 강남 빌딩까지 천화동인 소유주들의 부동산 구입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을 분석한 결과, 2015년 초기 운용 자금은 부동산 컨설팅업체 ‘킨앤파트너스’에서 유입됐고 킨앤파트너스 자금의 출처는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의 관계에서 주목할 점은 화천대유가 킨앤파트너스에서 차입한 351억 원을 2018년 9월 투자금으로 약정 변경해 대장지구 A1, A2 블록 아파트 분양 수익을 킨앤파트너스에게 넘긴 것이다.

분양 수익은 800억 원에서 최대 천억 원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취하는 민간 투자자가 더 있었던 것이다. 킨앤파트너스를 통해 화천대유에 돈을 댄 최기원 이사장 측의 입장은 무엇인지 취재했다.

한편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가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 원을 수령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화천대유의 전 임원이자 김만배 씨의 동생을 만나 내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과연 그는 곽씨의 퇴직금에 대해 어떤 말을 했을까?

대장동 개발사업의 설계자들, 이익을 챙긴 사람들,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금 흐름을 추적한 MBC ‘PD수첩 - 대장동, 설계자와 쩐주’는 10월 26일 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영된다. ​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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