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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를 거스르는’ 64세 랑거...챔피언스투어 최고령 우승
2006년 이후 매년 1승 이상 기록
현재 42승...최다승 어윈 45승 추격
베른하르트 랑거가 연장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

혼자만 늙지 않는 비법이라도 있는걸까. 올해 만 64세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랑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더 컨트리클럽 오브 버지니아 제임스 리버 코스(파72)에서 열린 챔피언스 투어 도미니언 에너지 채리티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덕 배런과 연장을 치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957년생으로 64세 1개월 27일인 랑거는 이번 우승으로 챔피언스 투어 최고령 우승기록(63세 5개월 4일)을 경신했다. 또 챔피언스 투어 통산 42승으로 헤일 어윈이 보유한 최다승(45승)을 바짝 따라붙었다.

독일인으로는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랑거는 72년 유러피언투어에서 데뷔해 74년 독일오픈에서 17세의 나이로 첫 우승을 거두는 등 유럽에서 통산 61승을 거뒀다. PGA투어에서는 마스터스 2차례 등 3승을 올렸고, 2007년부터 챔피언스투어로 무대를 옮겨 42승을 기록중이다. 특히 2006년 이후 15년간 매해 1승 이상을 거둬왔을 만큼 기복없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놀랍다.

랑거는 우승을 차지한 후 인터뷰에서 “(나의 우승이) 50대와 60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아직 뛰어난 수준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 물론 신체적인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챔피언스 투어는 만 50세 이상 선수가 참가하는 시니어 대회다.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최경주(51)가 활약중이며 지난 9월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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