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부겸 “감염의 고리 끊어낸다는 각오…이동·모임 자제해달라”
"일상회복, 높은 예방접종률·확산세 통제 있어야 순탄"
김부겸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부겸 국무총리는 28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로 인해 2주 연속 연휴를 맞게 된 것과 관련해 "이동과 모임을 자제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40%에 육박한 가운데 비수도권의 확산세까지 커지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720명→1715명→2431명→3271명→2770명→2383명→2289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고는 2000명 이상, 많게는 3000명대까지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2368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2345명수준이다.

지난주 3000명대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것이지만, 주말·휴일 검사검수 감소 영향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결과여서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일요일·월요일 이틀 연속 '요일 최다'를 기록한 데다 최근의 주간 환자 발생 패턴상 수요일을 기점으로 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의 여파가 점차 나타나는 데다 다음 달 개천절·한글날 사흘 연휴가 두 차례나 있어 전국적 대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최대한 감염의 고리를 끊어낸다는 각오로 이번 주 방역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해당 지자체는 엄중한 방역상황을 감안해 불요불급한 축제·행사는 재검토하고 불가피하게 진행하더라도 반드시 별도의 방역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또 최근 확진자의 16.2%가 국내 체류 외국인이라고 소개하며 법무부, 고용노동부 등에 "외국인 밀집 거주지와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더욱 확대하고, 신분이 불안한 미등록 외국인이 검사·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와 홍보에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한 김 총리는 이들의 방역 완화 요구에 대해 "'단계적 일상회복'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지만, 높은 예방 접종률로 감염위험이 크게 줄고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확산세가 통제돼야만 일상 회복의 여정이 순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속도감 있는 예방접종'과 '안정적 방역상황 관리', 두 가지에 집중하면서 일상 회복의 여정을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준비하겠다. 그 출발점도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