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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13배' 엄청난 확진률의 일본…검사건수 축소 '꼼수' 왜?
일본 4월 말 하루 검사 건수 10만여건 달해
5월 들어 확진자 급증, 검사 건수는 축소
확진율 한국은 0.6%, 일본은 7~8%
일본 당국이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올림픽 시범경기를 하고 있다. [EPA]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시범경기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개인방호복을 갖춰 입은 채 비상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본이 한국(0.6%대)의 13배 수준인 7~8%대의 높은 확진율을 기록 중인 가운데 신규 확진자 급증에 때맞춰 검사 수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4000~5000명 수준이지만 하루 10만여건에 달하던 일본의 검사 건수는 최근 7만여건에서 5만여건, 3만여건으로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그런데도 4000~6000명대를 유지하는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본 사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깊숙이 퍼져 있음을 시사하는 증표로 풀이된다.

11일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4940명이다.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월요일 기준으로 최다치를 기록했다.

종전 월요일 기준 최다는 지난 1월 18일 기록한 4096명이었다.

일본은 4월 28일과 30일 각각 검사 건수 10만5593건, 107175건을 기록했지만 5월 들어 1일 7만4267건을 실시한 뒤 검사 건수를 급격히 줄였다. 2일 3만6603건, 3일 2만9139건, 4일 3만887건으로 3만건대를 유지했으며 5일 5만5125건, 6일 5만4793건에 그쳤다.

NHK 측은 11일 현재, 5월 6일 이후 검사 건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본 보건 당국이 검사 건수를 크게 줄인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현상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올림픽을 불과 2개월여 남긴 상황에서 일본 내 확진자 급증 현상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게 되면 올림픽 개최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실제로 일본 당국이 이달 들어 검사 건수를 크게 줄였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오히려 치솟고 있다.

검사 건수가 10만건 이상이었던 4월 28일과 4월 30일 각각의 신규 확진자 수는 5790명과 4685명에 달했다.

검사 건수를 7만건대로 줄인 5월 1일 확진자 수는 5983건으로 10만건 검사일 당시보다 확진자 수가 많게 나왔다.

이를 근거로 일본 당국이 5월 1일 확진자 수를 낮게 보이기 위해 검사 건수를 10만건에서 7만건으로 낮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5월 2일 검사건수는 3만6000여건에 불과했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5898명으로 치솟았다.

5월 3일은 검사 건수가 2만9000여건이었으나 신규 확진자 수는 4465명, 5월 4일은 검사 건수 3만여건에 4194명이었다.

5월 5일은 5만5000여건 검사에 4064명, 5월 6일은 5만4000여건 검사에 4374명이 나왔다.

5월 7~10일 검사 건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6054명, 7243명, 6489명, 4940명을 기록했다.

일본의 확진율은 4월 30일 4.3%에 불과했지만 5월 5일 7.3%, 5월 6일 7.9%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상황과 비교하면 일본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한국의 10일 검사 건수는 8만4628건이며, 이날 신규 확진자는 511명으로 확진율은 0.6% 수준이다.

공개된 일본 통계수치 중 가장 최근인 5월 6일치와 비교하면 일본의 확진율은 한국의 13.16배에 달하는 셈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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