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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용, 케리 통해 “日 원전 오염수 심각한 우려” 美 전달
바이든은 미일정상회담서 ‘재건 공동노력’만 강조
韓美, 4월 기후정상회의·5월 P4G 공동 협력키로
정의용(오른쪽) 외교부 장관은 17일 방한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와 회동을 갖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한 우려를 미측에 전달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둘러싼 논란과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국을 찾은 존 케리 대통령 기후특사를 통해 미국 측에 심각한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7일 서울 용산 장관공관에서 케리 특사와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정 장관은 정부와 국민의 심각한 우려를 미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일본이 국제사회에 보다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미측이 관심을 갖고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문제와 관련해 자신이 부통령 시절 사고 직후 일본을 방문해 지원 의사를 밝혔다는 점을 환기하며 회복과 재건을 위한 미일 양국의 공동노력만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상 일본의 손을 들어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케리 특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또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 결집에 있어서 양국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기후대응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미국이 오는 22~23일 주최하는 기후정상회의와 한국이 내달 주최하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가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도 했다. 기후정상회의와 P4G는 비대면 화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교차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이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의제이자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보고 적극적인 공조를 추진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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