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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약화…통화 완화정책 후퇴 때문” [株포트라이트]
금리 상승 이후 테크주 약세…최근 관련 ETF에 자금 유입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중국 증시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통화 완화정책이 후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 회복세 둔화에 동조화 경향을 보이는 한국 증시도 미국 시장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지수는 지난 2월 18일 3731.69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 : 하이투자증권

중국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사안마다 G2 간 마찰음이 불거지는 상황에 더해 중국 정부의 통화 완화 정책이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완화 정책을 거두고 있는 목적은 가계 부채의 확대를 억제하고 주택 경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기 정상화’를 달성하고 ‘정책의 정상화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이후 인민은행은 시장의 충격을 고려해 통화 정책의 급선회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책 변화의 영향은 중국 경기와 기업이익의 둔화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기대치를 하회하는 중국의 경제 지표로 인해 미국과 달리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차이신 제조업 PMI가 하락한 것은 완화 정책의 후퇴가 이미 민영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은 금리가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돌파했다. 금리 급등 이후 중국 증시에도 성장주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아케고스’ 사태 이후 중국 테크주의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 상장한 중국 관련 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케고스 사태 이후 중국 테크주 관련 ETF로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자료 : 하이투자증권

조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완화 정책의 약화, 금리 상승 등으로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자금의 유입이 뚜렷한 만큼 중국 증시도 조만간 전개될 글로벌 실적 장세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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