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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대원의 軍플릭스] 국산 소형무장헬기의 비상…버튼 하나로 ‘호버링’ 척척
LAH, 2022년 개발 완료 목표 시험 한창
한글화·디지털화…조종사 손발 편해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소형무장헬기(LAH)가 2022년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목표로 한창 시험을 진행중이다. 군에서 헬기를 몰았던 김택수(46) KAI 책임조종사는 “선배들과 후배들, 그리고 동료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후배들과 동료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둘러본 경남 사천에 자리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전익동 한편에선 향후 적 탱크 격멸을 비롯해 공중강습부대 엄호, 위력 수색 등의 임무를 떠맡을 국산 소형무장헬기(LAH) 시험이 한창이었다.

LAH 개발시험비행을 담당하고 있는 김택수(46) KAI 책임조종사는 “시험비행 담당 조종사와 기술사 대부분이 군에서 비행을 하다 전역 뒤 시험비행조종사 자격을 취득해 기본적으로 군 조종사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며 “선배들과 후배들, 그리고 동료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발과정에서 일부 잘못된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당연히 보완해야하는 부분도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부분을 얼마나 잘 보완해 야전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저희 임무이기 때문에 사명감을 갖고 개발 마지막 단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험비행조종사가 되려면 1500시간 이상 비행기록을 보유한 야전조종사 가운데 선발을 거쳐 미국 교육기관에서 교육과 자격을 취득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한다. 김 책임조종사는 KAI에 들어오기 전 육군에서 15년간 근무하며 500MD와 AH-1S, UH-1H, UH-60 등을 몰았던 베테랑이다.

현재 3대의 LAH 시제기는 다양한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비행능력과 하중, 무장, 항전장비 등 목적에 따른 각각의 계측 장비를 달고 시험을 진행중이다. 비행시험 과정에선 지상 임무통제실(MCR)과 계측 장비를 연결해 LAH를 직접 설계한 엔지니어들이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분석·대응한다.

LAH는 기존 우리 군이 운용하던 기체에 비해 보다 조종사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자동비행조종장치(AFCS) 장착으로 엔진과열에 따른 ‘핫 스타트’ 걱정 없이 한번의 스위치 조작으로 시동이 걸리고, 헬기 조종사들이 가장 고난도로 꼽는 제자리비행(호버링)도 버튼 하나로 가능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소형무장헬기(LAH)가 2022년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목표로 한창 시험을 진행중이다. 군에서 헬기를 몰았던 김택수(46) KAI 책임조종사는 “선배들과 후배들, 그리고 동료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묵 기자]

김 책임조종사는 “헬기 조종사는 전장 환경에서 비행을 잘하는 것보다 어떻게 임무를 잘 수행할까 고민이 더 크다”며 “회전익의 경우 고정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정해 조종사가 양손과 양발을 다 사용해야하는데 LAH는 이런 부담을 크게 줄여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해외 도입 항공기와 비교할 때 LAH는 우리 군 요구도를 기반으로 우리 운영 여건에 최적화해 제작했다는 게 장점”이라면서 “지도 등 데이터를 한글로 표시하고 디지털 임무 환경을 구현해 조종사들의 부담이 줄어든 것을 바로 체감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015년 6월 개발에 착수해 2018년 12월 시제 1호기 공개에 이어 작년 연말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LAH는 오는 2022년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과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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