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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우량회사채 투자에 ‘경고등’
올들어 20일만에 0.9% 손실
경기회복→금리상승 매력 ‘뚝’

한때 높은 수익률(yield)과 낮은 위험으로 투자자들에 인기를 끌었던 해외 우량회사채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금융데이터 기업 팩트셋에 따르면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지수 기준 상위 등급 회사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만 평균 0.9%의 손실을 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하이일드 채권이 0.63%, 지방채가 0.10%의 수익을 낸 것과 비교된다.

투자등급 회사채는 신용등급이 BBB 이상이다. 월트디즈니, 애플 등 우량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변동성이 크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졌진다. 지난해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자 우량회사채 수요는 급증했고, 투자자들은 지난해에만 약 10%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기대다. 경기개선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란 예상이 늘어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국채 수익률은 우량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된다. 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이다. 금리가 오르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이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올 초 1%를 넘어선 10년 미국 국채수익률은 현재 1.123%까지 높아졌다.

글로벌 운용사 누버거 버먼의 아소카 바티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작년 말부터 투자등급 채권에서 자금 유출이 시작됐으며, 그 자금들은 하이일드 채권이나 기업 대출, 신흥국 채권 등 금리 노출도가 낮은 곳으로 몰려갔다”고 설명했다.

국채와 우량회사채의 금리차이(spread)도 코로나19가 떨어지기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굳이 국채 대신 우량회사채를 살 이유가 줄어든 셈이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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