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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잇단 대형 ‘정치 이벤트’…당대회 이어 최고인민회의
최룡해 “과감한 공격전, 5개년 계획 목표 반드시 점령”
北, SLBM ‘북극성-5ㅅ’ 공개…김정은 군사업적 과시
북한은 제8차 노동당 당대회 이후 남측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와 대규모 열병식, 군중시위 등 대형 정치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제8차 당대회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평양시군민연합대회가 지난 15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당대회 이후 대형 정치이벤트를 계속 이어갔다. 북한은 당대회 뒤 대규모 야간 열병식과 군중시위 등을 통해 당비서로 추대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 다짐과 당대회 결정 관철을 독려했다. 17일에는 남측의 국회에 해당하는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 회의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인민회의에 참가할 대의원들이 전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했다고 전했다. 687명의 대의원은 지난 5일부터 8일간 이어진 당대회와 이후 기념행사에 참가하며 평양에 머무르다 최고인민회의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는 매년 4월께 정기회의를 열고 헌법과 법률 제·개정, 국무위원회·내각 등 주요 국가기구 인사, 예산안 승인 등 당의 결정을 추인해왔다. 제8차 당대회 폐막 직후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인사와 예산 승인 등 당대회 후속 조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되며 권력 서열 3위로 떠오른 조용원 당비서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등 이 국무위에서 어떤 직책을 맡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북한은 대규모 군중시위를 개최하며 당대회 결정 사항 관철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통신은 17일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평양시 군민연합대회가 지난 15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최룡해 상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과감한 공격전을 벌여 새로운 5개년 계획에 반영된 목표들을 반드시 점령하고 경제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결정적인 전환을 이룩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조용원 당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 14일 저녁 당대회 열병식도 진행했다. 북한의 열병식은 작년 10월 당 창건 75주년 이후 석달만이며 당대회 계기 열병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북한은 이번 열병식 때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시옷)’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석달 전 열병식 때 공개된 ‘북극성-4ㅅ’보다 탄두부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관영매체는 ‘핵보유국’과 ‘핵무장력’이란 단어도 반복해가며 군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경제정책 실패를 만회하고 대북제재 속에서 건재한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 열병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당초 내걸었던 경제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없다”며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군사분야에서 성과물이 있기 때문에 대내 결속을 다지고 불만을 잠재우는 차원에서 군사적 업적을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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