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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건당 3천원 받고 걷는다” 뚜벅이 ‘배달’ 여성들이 몰린다! [IT선빵!]
[배민커텍트 광고 캡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돈도 벌고, 살도 빼고?”

‘뚜벅이’(교통수단 이용 대신 걸어다니는 사람들) 배달 라이더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돈도 벌고 살도 빼기 위해 배달 라이더에 뛰어드는 여성들이 많다. 블로그,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관련 인증이 쏟아지고 있다.

도보 배달에 대한 관심은 검색으로 확인 가능하다. 유튜브에서 ‘배민 도보’, ‘배민 다이어트’, ‘쿠팡 도보’만 검색해도 수백여건의 후기 영상이 줄을 잇는다.

후기 영상에 대한 관심도 높다. 구독자 수가 173명에 불과한 한 유튜버는 2주 전 올린 ‘배민커넥트(배달아르바이트) 도보 두 달 후기’ 영상이 54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올린 첫 도보 배달 후기도 1만3000건 시청됐다. 기존 영상 조회수가 100~200여건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구독자가 360여명인 또 다른 유튜버 역시 ‘배민커넥트 도보 뛰기’ 영상만 3만2000여건의 조회수를 보였다. 도보 배달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수준임을 방증한다.

[배민커넥트 캡쳐]
[유튜브 캡쳐]

실제 GS리테일 도보 배달 서비스 ‘우리동네딜리버리’가 도보 배달원 모집을 개시하자 불과 13일만엔 7000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보 배달이 각광받는 이유는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 운송수단 없이 간편하게 배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여기에 ‘걷기 운동’을 하는 동시에 돈도 벌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배달 기본급 건당 평균 3300원(수도권 지역)임을 고려할때, 한 시간에 3건 하루 3시간만 하면 월 약 100만원을 벌수 있다.

취업준비생 박모(29) 씨는 “돈 100원 받으려고 만보 걷는 앱을 이용하느니, 3000원 안팎의 배달료를 받으며 걷는 게 훨씬 쏠쏠하단 생각에 배민커넥트(배달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돈도 벌고 살도 빼고, 시간만 있으면 괜찮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보니 여성 배달원 비중도 높다. 우리동네딜리버리에 등록한 배달원 30%가 여성으로 나타났고, 또 다른 배달 앱인 엠지플레잉 여성배달원 비중도 6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오토바이 등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배달 대행업의 경우 남성 비중이 95~99%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수치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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