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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에 울고 재확산에 웃는 진단키트주…씨젠, 시총 3위 탈환
씨젠, 백신 보도에 잇단 급락
확진자 급증 소식에 상승 반전
수젠텍·랩지노믹스 등도 오름세
證 “낙폭 과도…내년까지 수요 지속’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 소식에 급락했던 진단키트주들이 재확산 본격화에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진단키트주의 낙폭이 과도했다며 내년까지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3700원(2.03%) 상승한 18만490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3위를 탈환했다.

전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자 2.03% 상승 반전한 데 이어 이틀째 강세다.

씨젠은 이달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낭보가 잇따르며 주가가 큰 폭으로 주저앉았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효과가 전해진 다음날인 이달 10일엔 8.94% 하락했고, 모더나의 백신 유효성이 전해진 17일엔 10.41%,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임상 결과가 전해진 24일엔 12.54%나 급락했다.

이에 따라 10월 말 26만2500원이던 주가는 26일 18만1200원으로 8만1300원(30.97%)이나 추락했다. 6조8864억원이던 시가총액은 4조7536억으로 2조1328억원 쪼그라들며 코스닥 시총 2위에서 4위까지 밀려났다.

이달 약세를 보이던 다른 진단키트주들 역시 26일 일제히 상승 마감한 뒤 27일도 강세를 보였다. 엑세스바이오는 전날 3.85% 상승한 뒤 이날 3.95% 오름세로 시작했고, 수젠텍(0.38%), 랩지노믹스(0.88%), 피씨엘(0.85%), EDGC(1.40%), 바디텍메드(0.59%) 등 다른 진단키트 업체들도 상승 출발했다.

증권가에선 백신 개발이 진행되더라도 접종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까지 진단키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진단키트 기업들은 4분기에도 선전할 전망이다. 관세청, 삼성증권에 따르면 10월 진단키트 수출은 1억197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529% 증가했고, 11월도 20일까지 1억251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수출은 511만달러였다.

씨젠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3269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4분기 매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씨젠의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3356억원이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백신 뉴스 발표 이후 국내 체외진단 기업들의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면서 “백신이 최종적으로 규제기관 허가를 득한다고 하여도 양산까지 몇 개월의 시차가 존재하며, 백신이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사용량이 급격하게 줄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바이러스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국 등의 사례를 봤을 때 최선의 방역은 대규모 진단”이라며 “2021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지속되고,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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