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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걸 “60·70년대식 산업금융으로 미래 먹거리 키워야”
새 임기 핵심 과제, 코로나 극복
구조조정·한국판 뉴딜 성공 수행 다짐
[사진=이동걸 산은 회장이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60·70년대식 산업정책금융'으로 미래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판 뉴딜 펀드'를 운용하는 집행기관의 수장으로서 한국판 뉴딜 정책의 당위성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8일 산업은행 출입기자들과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새 임기 첫번째 과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 및 그로 인한 후유증 처리다"라며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기업 구조조정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꼽았다. 이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은 '아픈 살을 도려내는 작업', 미래 먹거리 확보는 '새 살을 돋게 하는 작업'이라고 표현했다.

이 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문화콘텐츠 산업, 바이오, 그린뉴딜 등 신산업은 물론이고, 물류산업과 같이 기존 낙후된 산업을 첨단화하는 일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60·70년대식 산업 육성 정책을 일정 부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벌, 대기업들이 지난 30년간 경제를 끌어왔을 때 허공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60·70년대에 엄청난 지원과 투자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라며 "이제 그 기업이 어떤 한계에 도달했다면 다음 50년 먹고 살기 위해 새로운 기업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중국이 한국을 따라잡게 된 것 역시 한국이 60·70년대에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문을 닫아서 시장을 보호해주고, R&D를 지원하고, 엄청난 투자를 해서 가능했던 것"이라며 "60·70년대와 똑같은 방법으로 할 수는 없겠지만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17년 산업은행 회장 취임 이후 혁신성장을 핵심 과제로 꼽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두번째 임기부터는 단순히 초기기업에 대한 소규모 투자를 넘어서 기존에 투자한 기업들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스케일업'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소규모 투자가 아닌 대규모 투자로 쿠팡이나 셀트리온 같은 기업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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