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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 출연연 인재유출 심각…대부분 30~40대
5년간 643명 퇴직…처우 좋은 대학으로 이직
연구자 노령화, 국가 연구사업 공백 우려
“연구원 이탈 방지·육성 위한 제도 개선 필요”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의 실험 모습.[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인재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과학기술분야 출연연 연구자 중 643명이 연구원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6년 124명, 2017년 147명, 2018년 117명, 2019년 152명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03명의 퇴직자가 발생해 매년 평균 128명의 자발적 출연연 퇴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연연을 떠난 연구원 중 절반 이상(360명, 56%)은 대학교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62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연구환경이 비교적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대학으로 떠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를 기준으로 보면 최근 5년간 20대 33명(5.1%), 30대 347명(54%), 40대 193명(30%), 50대 이상 70명(10.9%)이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연연을 자발적으로 떠나는 연구자 중 84%가 30~40대 젊은 연구원인 셈이다.

조명희 의원은 “과학기술계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떠나는 많은 연구자들이 정년이 길고, 처우가 좋은 대학 등으로 옮기고 있다”며 “과학기술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에 출연연을 스스로 떠나는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연연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국가연구기관의 근무하는 연구자들의 사기를 올려줄 수 있는 지원·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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