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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외화RP로 달러공급 나선다…내일 공식시행
금융사 보유 외화채권을 환매조건부 매입
미 달러 등 외화자금 공급 목적
한은 “필요시 적기 가동”
6월 발표 후 사전준비 완료, 29일부터 도입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은 기획재정부와 새로운 정책수단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경쟁입찰방식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를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 제도 시행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 제도는 한은(외평기금)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국내 금융회사가 보유한 외화채권을 환매조건부 매입해 미 달러화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한은은 이날 “이 제도는 앞으로 국내 외화자금의 수급 상황 등을 감안,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적기에 가동할 예정”이라며 “이 제도의 시행은 외화자금 중개 기능 저하시 자금 수급 불안이 외환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지난 6월말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외화유동성 공급 차원의 이 제도 도입 추진을 발표한 바 있고 이후 관련 규정 및 절차 개정, 시스템 구축 등의 사전 준비를 완료해 오는 29일부터 공식 시행에 들어간다.

이 제도의 대상 기관은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다. 한은은 업권별 외화자금사정 등을 고려해 필요시 다른 업권·기관 대상 입찰도 검토할 수 있단 입장이다.

대상 증권은 유동성·안전성이 높은 미국채로 한정했고, 필요시 여타 채권으로 확대될 수 있다. 지난 2월말 현재 보험사·증권사의 미국채·정부기관채 보유규모는 232억달러 수준이다.

공급 규모는 스왑시장 수급상황 및 외화RP 대상증권 보유현황 등을 감안해 결정될 계획이며, 기간은 88일 이내(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기간과 동일)로 운영하되 필요시 조정될 수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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