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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월 700만원 번다…“3분의 1이 20·30세대”
노력만큼 버는 ‘정직한 직업’…코로나19에 고수익 입소문
스마트 기술로 효율성 ‘업’…초기투자비도 적다는 장점도
자료사진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택배업계의 변화가 가속하고 있다. 주요 작업 과정에서 자동화가 이뤄지고 효율성을 중요시하면서 수입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직업에 대한 편견이 깨지면서 젊은 세대의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

25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계약을 유지한 택배기사 1만7381명의 평균 수입은 월 69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4%(117만원) 증가한 수치다.

수입에서 집배점 수수료, 차량 연료비, 세금, 운영비 등 평균적으로 사용되는 각종 사업 유지비용을 제외한 실제 순수입은 524만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올해 연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택배기사는 전체 통계 대상의 18.3%에 해당하는 318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25명 대비 약 3.4배 증가한 규모다.

일반 직장인과 달리 개인사업자로 작업량과 비례해 수입이 발생하는 수익 구조 때문이다. 방문 횟수나 작업시간이 아닌 상자당 수수료를 얻어 많이 배송·집화할록 수입이 늘어난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택배 배송량과 집화량이 증가한 3~6월의 평균 수입은 1~2월 평균(625만원)보다 15.7% 오른 723만원이었다.

‘배송’과 달리 ‘집화’는 판매자로부터 많게는 수 천개까지 한 번에 작업할 수 있어 ‘고수입 지름길’로 불린다. 지난해 평균 1억원 이상 수입을 올린 5분위(상위 20%) 내에서 집화 비중이 절반 이상인 택배기사는 32.2%를 차지했지만, 1분위(하위 20%)에서 10.4%로 나타났다.

일하는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배송 알바와 구역을 나누기도 하고, 영업한 거래처에 집화 알바를 보내 집화를 대행시키기도 한다. 택배 터미널 안에서는 자신이 배송해야 할 상품을 대신 받아 정리해주는 알바를 고용하고 늦은 시간에 배송을 시작하는 택배기사들도 늘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중 20대·30대는 각각 6%, 25.1%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초기투자비(차량구입비)가 약 2~3000만원 수준으로 프렌차이즈 창업 대비 낮고,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택배가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면서 택배산업과 택배기사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다”며 “택배 물량 증가에 따른 젊은 세대 유입도 꾸준하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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