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견과류·건조과일에 꽂힌 유럽…한국 수출기회
이탈리아 베사나 견과류 제품

유럽의 견과류 및 건과류 시장의 성장은 천연·무첨가·유기농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맞물려 있다. 이는 한국에서 몇 년 전부터 유행 중인 ‘원물 간식’ 트렌드와 동일한 흐름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간식에서도 건강한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럽에서 견·건과류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유럽의 견·건과류 식품 트렌드를 전하면서 한국의 각종 과일 말랭이와 동결건조 과일칩들을 유럽에 수출할 수 있는 호기라고 분석했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는 설탕 소비를 줄이려는 트렌드가 강하다. 이는 천연 건조과일이나 견과류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추세이다. ‘슈퍼푸드’ 베리류의 인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첨가물이나 보존제를 추가하지 않은 동결건조 베리 제품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주로 폴란드와 세르비아가 유럽의 베리류 공급을 담당했으나 베리류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보스니아, 우크라이나, 이집트와 같은 나라의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유기농 트렌드도 빠질 수 없다. 유기농 과채류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쿱(Coop), 알디(Aldi), 리들(Lidl)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자체적인 잔류농약 기준을 마련하며 유기농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역시 중요한 트렌드이다. 국제무역센터(International Trade Centre) 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대형 유통사 550개 중 92%가 지속가능한 제품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견·건과류시장이다. 통계전문 기업 스타테스티아(statistia)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유럽 견과류 시장은 110억 달러(한화 약 13조원) 규모에 이르고, 향후 5년간 연간 약 3.6%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 주로 유통되는 견과류는 브라질넛, 캐슈넛, 아몬드, 헤이즐넛, 코코넛, 피스타치오 등이며, 건조 과일류로는 바나나, 포도, 파인애플, 망고, 구아바, 오렌지, 귤이 있다.

관련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가진 브랜드는 영국의 위트워스(Whitworths)사로, 지난해 유럽 시장의 6.2%, 영국 시장의 29.3%(유로모니터 자료)를 차지했다. 또한 스페인 견과류·천연음료 전문 업체인 임포르타코(Importaco)와 이탈리아 베사나(Besana)가 합병하면서 유럽 견·건과류 스낵 사업의 리더 자리를 노리고 있다. aT 관계자는 “지난 ‘2019 쾰른 국제식품박람회’(ANUGA)에서 선보인 한국의 동결과일칩이 유럽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며 “대추, 곶감, 밤, 강정 등 한국의 전통 간식을 통해 유럽의 간식 시장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임혜원 aT 파리지사]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