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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히트, 공모주 새역사 예고…엔터·게임 공룡 증시 온다
빅히트 기관경쟁률 1100대 1 넘어…공모가 13만5000원
‘따상’이면 시총 12조…엔터3사 넘어 코스피 20위권 직행
크래프톤, 장외 시총 벌써 14조↑…상장시 30조 가능성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김유진 기자]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가 달군 공모주 청약 시장이 또다시 투자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차트를 접수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데 이어, 세계적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보유한 크래프톤이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하면서다.

◆빅히트, 기관청약 1104대 1 흥행…12조 엔터공룡 될까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빅히트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24~2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앞서 1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던 빅히트는 경쟁률 1117.25대 1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상 최고치인 카카오게임즈(1479대 1)엔 못 미쳤지만, 공모주 열풍을 시작한 SK바이오팜 경쟁률(835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상장 당일 주가가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로 상승)을 기록할 경우 35만1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시가총액이 4조8000억원에서 출발해 12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는 1조원 안팎인 JYP(25일 종가 기준 1조2318억원), YG(9359억원), SM(7891억원) 엔터 3사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을 뿐만 아니라, 유가증권시장 20위권 진입도 가능한 수치다.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 열풍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내달 5~6일 진행되는 일반 청약을 앞두고 ‘실탄’으로 활용될 증시 대기자금이 또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지난 24일 역대 최대치인 62조7974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날 투자자예탁금은 55조2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청약증거금(58조5543억원)을 끌어모은 카카오게임즈나 SK바이오팜 때보다 대기자금이 더 많이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당분간 이런 급의 상장 종목이 없을 것이란 예상에 청약에 몰리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고평가 논란은 있지만 상장 초반 15만원 안팎까진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실적에 대해서는 BTS 멤버들의 군 입대가 시작되기 전인 내년까지는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1조5500억원, 3078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온라인 투어가 지속될 것”이며 “글로벌의 손꼽히는 팬덤 규모를 보유한 상황에서 이제 막 1위를 기록한 BTS임을 감안하면 콘텐츠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설명했다.

◆‘상장 시동’ 크래프톤, 장외 시총 벌써 14조…상장시 30조 가능성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입찰제안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진 크래프톤의 장외 거래가도 연일 치솟고 있다. 28일 장외시장 플랫폼 증권플러스에서 크래프톤 시가총액은 전날 대비 약 3638억원 늘어났다. 이날 거래가격과 발행주식수(808만5285주)를 기반으로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현재 추산 시총은 14조7152억원에 해당된다.

장외가는 최근 크래프톤이 상장에 박차를 가하며 급등했다. 25일 공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 내 비개발 관련 조직을 당사로 통합했다. 업계는 펍지를 중심으로 자회사를 정리한 이유를 상장에 앞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 하고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급격히 치솟는 장외거래가는 아직까지 금융투자업계의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엔씨소프트 등 대표 게임주들이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에 비춰,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이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1분기 순이익을 연간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더라도 해당 규모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크래프톤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크래프톤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다고만 밝힌 창업투자회사 아주IB투자 주가까지 이달 초 대비 70% 가까이 상승했다. 대주주 지분이 67.1%로 주식 유통물량에 비해 수요가 많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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