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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셧다운’ D-1…의료, 20년만에 다시 멈추나
정부와의 협상 입장차 못좁혀
모든 직역 의사 파업 참여할듯
코로나 재확산 의료대란 우려…
거리두기 3단계땐 ‘코마 상태’
확진자수 이틀 연속 200명대

2020년 8월 26일 의사들이 또다시 흰가운을 벗는다. 사실상 병원의 셧다운이다. 지난 14일 1차 파업때와 달리 이번엔 인턴을 비롯해 레지던트, 전임의, 봉직의 등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파업에 참여한다. 역대 최대규모다. ▶관련기사 2·3·4·10·23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검토되는 와중에서 의료 시스템마저 ‘코마(혼수)’ 상태에 빠져드는 것이다. 거리두기 3단계는 사실상 경제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봉쇄하는 초강경 대책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와 의료계는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면담 이후 실무진을 중심으로 협상에 재협상을 이어가며 엎치락 뒤치락 논의에 나섰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의료계는 예정된 대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000년 2월 4만500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한 1차 총파업 이후 꼭 20년 만이다. 10월까지 총 5차례의 집단 휴·폐업으로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 데 이어 이번에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기로에서 의료대란 우려감마저 커지고 있는 셈이다. 26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2차 총파업에는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동네 병원들 대부분이 문을 닫을 뿐 아니라, 대학병원 핵심 인력을 구성하는 전공의들이 복귀 일저을 정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고 있어 응급환자 처치와 수술에서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는 전날에 이어 2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3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을 연결 고리로 한 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는 데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새로운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양상이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이달 중순부터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166→279→197→246→297→288→324→332→397→266→280명을 기록하며 12일 연속 세자릿수를 이어갔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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