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남도 문화예술 여행 속속 재개, 장마 후 온정도 속속 답지
진도 토요민속여행 재개 활기, ‘송가인 시티투어’ 시동
천사대교 옆 미술관, 완도 금모래해안 관광농원 오픈
경남 화개장터 복구 전남 지원…“의료진은 무료” 인심
보성 관광테마로드, 완도 200㎞숲트레킹, 새 청사진
고흥특산물 아마존 타고 세계로, 순천 또 국제정원축제
밝고 유쾌하게, 남해안시대 준비…경남과의 콜라보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관광의 별’ 진도토요민속여행 상설공연과 이 공연을 포함해 국민스타 송가인의 고향집 등을 둘어보는 진도시티투어가 재개됐다.

신안 천사대교 옆 자은도 수석미술관과 무안-나주 느러지 한반도 공원 일대 녹색관광벨트의 기반이 되는 영산강-승달산 만남의 길이 완성됐다.

아름다운 다도해와 감성 짙은 문화예술·역사이야기를 많이 간직한 ‘남도’가 올 여름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새로 내놓으며 수도권과 영남·충청 친구들에게 구애의 손길을 뻗고 있다.

길고 긴 여름장마와 홍수 이후, 경남 하동 화개장터 살리기에 전남 주민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진도 송가인의 팬클럽은 나눔활동을 벌였으며, 목포 해상케이블카 임직원들은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무료 초청행사를 벌이는 등 남도 인심 역시 제대로 보여준다.

진도 모세의 기적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국내 최장의 목포 해상케이블카. 멀리 세월호가 보인다. 목포시민들은 세월호를 고하도에 모시는 일에 적극 찬성하고 나섰다.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첨단 드론 방역으로 여행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2023년 국제정원박람회가 확정된 순천, 아마존이 세계에 보낼 특산물 공급지로 간택된 고흥, 200㎞ 건강 트레킹길 조성에 나선 완도 등은 남도관광 세계화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18일 벽골제(김제) 이남 즉 ‘남도’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해외 팬도 많이 확보한 진도토요민속여행은 지난 1일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무형문화재 제8호인 강강술래 공연을 시작으로 재개됐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진도읍 무형문화재 야외공연장에서 다양한 주제로 펼쳐진다. 관객과 어우러지며 23년째 이어진 이 프로그램은 2018년 한국관광의별로 선정됐다.

▶예술로 치장하는 신안 자은도, 완도 생일도= 천사대교의 위용이 멋진 자은도에는 ‘1004섬 수석미술관’이 새로 문을 열었다. 암태도와 연결된 천사대교 끝자락에 착상했다. 수석 260점, 증강현실(AR) 산신령의 수석 이야기, 전국의 대형수석 2700t과 분재들이 어우러진 비밀의 정원, 3단 폭포 옆 휘어진 기둥이 낭만적인 수석정(壽石停) 등을 갖추었다. 해양복합문화단지 ‘1004 뮤지엄파크’ 내에 있다.

신안 천사대교 [한국관광공사 제공]

완도 생일도 금모래 금곡해수욕장 인근엔 숙식, 체험, 편의 시설을 갖춘 관광농원이 최근 문을 열었다. 영농체험,동백체험, 버섯체험, 힐링 공원 등과 200여명이 쉴수 있는 여러 숙박 객실도 갖췄다. 야외 풀장에서 다도해가 보이고, 관광농원 주변엔 백운산과 바다 경관을 감상하며 걷는 생일섬길이 있다. 용출리 몽돌해변의 치명적 감성의 파도소리는 마음 치유에 쓰인다.

▶화개장터 복구 출동, 의료진 사랑, 드론 방역 지혜도=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를 구하고 복원하기 위한 온정의 터에 다시 호남-영남 사람들이 모였다. 광양, 구례 사람들은 마을자치봉사단체, 동창회 등이 의기투합해 경남 하동 화개장터 복구에 나섰고, 경남 김해 사람들과 고성 주민들도 화개장터로 달려와 힘을 보탰다. 영광 불감산 상사화축제는 취소했다.

운무 드리워진 영암 월출산. 창원에서 온 여행객들이 서늘한 월출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진, 영암군 민관은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구례, 곡성군을 방문해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화엄사, 쌍계사 성직자와 신도들도 구례 피해현장에 달려가 복구를 도왔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진과 소방대원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 이벤트를 오는 8월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송가인의 인정미 넘치는 방송활동 [헤럴드DB]

진도군 출신 가수 송가인 팬 카페 경기 남부 AGAIN 회원들은 자체 회비로 200만원 상당의 여성용품을 군에 기탁했다. 7개 읍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전달된다.

진도군은 송가인 고향집을 투어 코스에 넣은 3종의 시티투어버스도 운행을 재개했다. 진돗개 테마파크, 운림산방, 진도타워, 하조도 등대, 목포해상케이블카 등이 3개 코스에 포함돼 있다.

완도군은 여행자 안전과 편의를 위해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 드론 까지 동원한 3단계 방역 시스템을 실행중이다. 완도 해안 주요 진입로 발열검사→해수욕장 입구 게이트형 소독 및 미착용자 마스크 지급→드론 활용 밀집도 완화 및 분산 등 과정을 거친다.

▶창의적 건강프로그램, 미래 청사진 병행= 완도군은 해양 자원을 활용한 이색 테라피를 개발했다. 다시마 원물로 된 다시마 팩은 보습 성분과 미네랄 성분이 피부에 흡수돼 보습 효과와 피부 결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열치열(以熱治熱) 모래찜질은 혈액 순환·신진대사에 도움이 되며 무릎, 허리 등 통증 완화에도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무안 갯벌체험(2019년 사진)

무안군은 4년간 국비 179억원을 들여 건설한 영산강-승달산 만남의 길 8.7㎞를 개통했다. 만남의 길은 무안군 50년 숙원으로 경제, 관광, 화합 등 전방위 의미를 지닌다. 승달산 등산로, 영산강 강변도로, 분청사기명장 전시관, 식영정, 영산간 S라인 ‘느러지 한반도 공원’ 등을 잇는 녹색관광벨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갯벌관광, 오토캠핑 등 인프라도 보완한다.

보성군은 400억원을 투입해 벌교-장도간 관광 테마 로드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정래 작가의 대표작 태백산맥의 배경지로서 ‘태백산맥 테마공원’을 비롯한 총사업비 1000억원 규모의 대단위 지역개발사업이 벌교권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돼 이뤄진다. 별도로 100억원을 투입해 습지보호센터도 건립한다.

완도군은 국민에게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완도군 관내 숲길·임도, 주요 관광코스를 포함한 약 200㎞의 트레킹 코스를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설하기로 했다.

완도의 일몰

전남 순천시는 2013년 이후 10년만에 국제정원박람회를 다시 연다. 지난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받은데 이어 최근 기획재정부 예산 심의까지 통과됐다. 2만5000여명의 고용효과와 1조6000억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의 특산물은 이제 아마존에 올려져 전세계인들이 맛보게 된다. 고흥군은 아마존 판매 대행업체인 크리에이시브(Kreassive)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유자, 석류, 수산물, 귀리 등이 지구촌 이웃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고흥 거금도와 거금대교. 다리 건너 소록도가 보인다.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는 마리안느-마가렛 두 성자의 봉사정신이 거룩한 소록도는 이제 관광지가 됐다.

남도는 한때 수도권 경제, 충청권 첨단기술, 강원권 관광, 경상권 산업 등을 부러워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인정과 지혜, 명랑 문화를 기반으로 일신우일신 남해안시대를 전방위로 준비중이다. 관광, 레저, 웰빙, 음식, 테라피, 국제통상, 전략산업 경제 등 분야에서 글로벌 ‘남해안 시대’를 열어가려는 남도의 의지가 경남과의 협력 속에 성큼 성큼 현실화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