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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장 장마에 바이러스 활동 높아져…감염병 주의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바이러스 활동 쉬워
-수해지역에서는 수인성 감염병 주의
-물 끓여 마시고 안전한 음식만 섭취
사상 처음으로 장마가 50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 진흙으로 덮인 서울 강동구 한강공원 옆으로 황톳빛 한강 물이 흐르고 있다. 올해는 기존 최장 장마 기간인 2013년의 49일과 가장 늦게 끝났던 1987년 8월 10일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가장 길고 늦게 끝난 해가 됐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가 이어지면서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습한 장마 이후에는 무더위까지 예상돼 식중독 위험도 있다. 반면 이 시기 많이 발생했던 온열질환자는 예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활동시에는 벌레 물림 등에 주의하고 음식은 안전한 것만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 주춤했던 비가 13일 다시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중부지방 장마가 51일째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마철에는 환경이 습하게 되는데 이런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쉬워진다. 특히 수해지역에서는 수인성 감염병을 주의해야 하는데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병으로는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장 출혈성 대장균 등이 있다.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고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만약 홍수로 범람한 물을 만졌다면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을 먹는 것이 좋고 음식물은 섭취 전에 상하지 않았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서 먹고,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게 좋다. 홍수로 집이 침수된 경우 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음식이나 동물과의 접촉이 의심되는 음식 등을 포함해 집에 남아있던 음식물은 모두 버려야 한다.

한편 최근에는 경북대병원 의료진 5명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달 말 심정지로 병원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의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 처치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감염되는 감염병으로 시기상 7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를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말고 입은 옷은 깨끗이 세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긴 장마로 인해 이맘 때 많이 발생했던 온열질환자는 예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 503개 응급실을 방문한 온열질환자는 총 473명(사망 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된 온열질환자 1427명(사망 10명)보다 67% 감소한 것이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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