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떠오른 ‘항바이러스제·면역조절제’
-식약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현황
-렘데시비르처럼 바이러스 자체를 제거하는 항바이러스제
-면역조절제는 체내 면역작용 조절해 치료 효과 높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항바이러스제 또는 면역조절제에 대한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곧바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의경 처장)는 국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백신의 임상시험 및 허가·심사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은 총 20건(치료제 18건, 백신 2건)이다. 이 중 렘데시비르 관련된 치료제 임상시험 5건이 종료되어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총 15건(치료제 13건, 백신 2건)이다. 지난 7월 말 이후 시판중인 다발성경화증치료제 ‘Rebif(재조합 인간 인터페론베타1a)’와 ‘렘데시비르’ 병용 투약이 연구자 임상시험으로, 국내 제약사 제넥신이 항암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GX-I7(재조합 인간 인터루킨-7)’의 임상 1b상이 추가됐다.

지금까지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크게 ‘항바이러스제’와 ‘면역조절제’로 나뉜다. 항바이러스제는 감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로 코로나19를 치료제로 최근 허가받은 렘데시비르가 대표적이다.

바이러스의 감염 과정은 우선 사람 몸속으로 유입된 바이러스가 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를 통해 세포 안으로 침투하고, 세포 안에서 많은 수의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새롭게 만들어진 바이러스는 세포 밖으로 다시 나와 다른 세포에 침투하는 동일한 과정을 반복한다. 항바이러스제는 이러한 과정 중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하는 경로를 막거나 세포 안에서 유전물질을 만드는 증식과정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임상시험 중인 알베스코, 레보비르, 피라맥스, 나파모스타트(후탄, CKD-314), 카모스타트(CG-CAM20, DW1248), CT-P59, 인터페론(Rebif) 등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바이러스제다.

반면 면역조절제는 면역작용을 조절하여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 면역작용과 염증반응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 밝혀지면서 최근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면역조절제에는 항염증제와 면역증강제가 있는데 항염증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발생하는 과도한 면역작용을 조절하여 염증반응을 억제하게 된다. 즉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면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사이토카인)이 많이 분비되고 염증반응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폐 조직 등 정상 세포를 손상시킨다. 항염증제는 이러한 과도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사이토카인)을 억제하여 정상 세포의 손상 등을 막는다. 현재 임상시험 중인 ‘바리시티닙, 페로딜정, EC-18, 알베스코’가 항염증제에 해당한다.

반면 일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 침투에 취약하다. 이러한 경우 적절히 자가 면역을 높이는 면역증강제가 질병의 진행을 막거나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GX-I7‘이 이러한 기전으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식약처는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이버멕틴, 카모스타트, 인터페론 같은 항바이러스제나 덱사메타손, 토실리주맙, 사릴리주맙 같은 면역조절제가 개발 중”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임상시험 등 개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국내 도입이 필요한 품목허가, 특례수입 등에 대한 사항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