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정찰기, 사흘 연속 中 광둥성 해안 초근접 정찰비행
6~8일 작전 시행…中 해안 95.7km 지점까지 접근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니미츠항모 전단 소속 전함과 전투기들이 남중국해 해상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 [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및 시행을 계기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미군 정찰기가 연이어 출격해 중국 본토를 초근접 정찰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는 군용기와 군함의 동향을 전문적으로 추적하는 중국 베이징대 해양연구원의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 계획(SCS Probing Initiative)’을 인용, 미군이 지난 6일부터 사흘 연속 정찰기를 띄워 중국 광둥(廣東)성 연안을 근접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미 공군은 6일 RC-135 정찰기, 7일 EP-3E, RC-135 정찰기 등을 동원해 해안에서 약 60해리(약 111km) 떨어진 곳까지 비행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8일엔 미 공군 소속 EP-3E 정찰기가 중국 해안 51.68해리(약 95.7km) 거리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찰기의 초근접 정찰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는 미군 남중국해에서 수행한 군사작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말 월례브리핑에서 “지역 국가의 노력으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반면 역외국가인 미국은 ‘항행의 자유’라는 빌미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군함과 전투기를 파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근접 정찰을 진행하고 표적성이 강한 군사훈련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역 국가들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엄중하게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대만 군 관계자는 “미 공군기의 중국에 대한 근접 정찰 작전은 연속적이며 밀집된 시간대에 중국과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시행해 중국 당국의 대응능력을 시험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는 중국군의 행동이 본격화된다면 미-중 간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우려도 크다”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