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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툭 하면 쉬는 목소리, 성대건강 적신호!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원래 목소리와 달라졌다고 느끼면 대부분 '목이 쉬었다'라고 표현합니다. 일반적으로 쉰 목소리라고 하면 허스키한 음성, 공기가 많이 섞여 나오는 음성을 말합니다. 하지만, 의사들이 듣기에는 단순히 쉰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약한 목소리도 있고 거친 목소리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음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전부 쉰 목소리라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둘 다 음성의 오남용으로 생기는 질환임은 맞지만, 생기는 원인은 전혀 다릅니다. 성대결절, 즉 성대에 굳은살이 생기는 이유는 음성을 오랫동안 무리하게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성대폴립 용종은 갑자기 한 번에 센 소리를 크게 질렀을 때 성대 점막이 떨리면서 그 밑에 있는 혈관이 터져서 피가 찬 주머니가 생깁니다. 주머니가 한번 생기면 그 안에 혈액 성분들은 다 흡수가 되고 그 안에 말랑말랑한 아교 같은 물질들이 남게 되면서 혹이 되는 것입니다.

음성질환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성대에 점막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큰 자극을 많이 받느냐 입니다. 그 자극 중에는 건조한 에어컨 바람의 오염물질, 담배 연기 같은 자극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음성을 많이 사용하는 남용으로 생기는 물리적인 자극이 있습니다. 또 위산이 역류해서 성대에 닿게 되는 자극도 포함이 됩니다. 이런 것들은 생활습관과 직결됩니다.

이 중 제일 흔한 것이 음성의 오남용입니다. 목에 힘을 주고 세게 얘기하거나 너무 오랫동안 쉬지 않고 얘기하는 것이 결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예를 들어 소음작업장에서 근무하는 경우 큰소리로 대화를 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용종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음성이 변하고 쉬었는데도 2주 이상 계속 지속이 된다거나 점점 목소리가 변한다는 것은 다는 생각이 들면 반드시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2주 이상 지나도 좋아지지 않는 목소리는 성대 점막 자체에 문제가 생겨있을 가능성이 높고, 점점 목소리가 안 좋아지는 경우는 성대 점막에 암이나 종양이 생겼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도움말 : 고려대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구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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