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에서 위기는 창의력을 낳는다. 호텔리어들도 시간을 더 쪼개고 발품을 팔아가며 새로운 이색 상품들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엄청난 선물을 덤으로 주는 것도 아니지만, 준비하고 챙겨주는 마음이 아름답다. 국내외 여러 특별한 건강식을 모아 모아서 식단을 차리는 정성, 키덜트를 위한 어른들의 장난감 챙겨주기, 호텔 인근 소풍터에서 놀 수 있도록 피크닉 물품 챙겨주기, ‘라면먹고 갈래’ 라는 컨셉트로 러브라인을 돋우는 컵라면 2개 속엔, 호텔리어들의 우정과 위기극복 의지가 함께 들어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이 있는 을지로3가역 트레블로지 명동 을지로 호텔은 ‘어른이 날’, ‘라면먹고 갈래?’, ‘하루는 30시간’이라는 창의 컨셉트를 모아 ‘얼리서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거창한 것이 아니다. 어른들이 흥미롭게 나만의 객실 공간에서 휴식타임을 꽉 차게 ‘순삭’할 수 있도록 블로조립 놀이기구를 주기도 하고, ‘라면 먹고 갈래’라는 제목으로 컵라면 2개에 꼬마김치, 오후3시 늦은 체크아웃 편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30시간 옵션’ 패키지를 쓰면 첫날 11시~이튿날 17시, 호캉스한다.

노보텔앰배서더 3국 건강식 모음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는 스위스, 한국, 일본, 3국의 특별한 건강식을 모아서 ‘헬시 레시피’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20층 뷔페 ‘푸드익스체인지’에서는 ▷각종 해산물, 채소 및 우삼겹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찜 요리인 ‘세이로무시’ ▷감자의 담백한 맛과 치즈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진 스위스 전통 음식인 ‘뢰스티(Rösti)’ ▷해독 작용이 높은 미나리와 타우린이 풍부한 초여름 기력 보충식 ‘미나리 낙지볶음’ ▷면역력 증가와 소화를 돕는 알리신이 풍부한 ‘마늘 갈비찜’ 등을 메인요리로 준비했다. 세포 성장과 활성 산소 제거에 좋은 식재료로 만든 면역 뿜뿜 샐러드, 피로 회복을 돕는 매실과 토마토로 만든 매실 소스 토마토 겉절이, 비타민C 보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레몬 타르트 등도 즐길 수 있다.

신라스테이 울산은 주변의 태화강 국가정원, 선암호수공원, 간절곶 등에 소풍갈 수 있도록 물품을 챙겨주는 ‘신나는 피크닉(Shilla는 Picnic)’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스탠다드 객실(1박), 레이트 체크아웃 (오후1시), 피크닉 매트(1개), 일회용 손 세정제(2개), 코바 커피(2잔, 테이크 아웃)를 들려준다.

서울의 ‘신라스테이 삼성 시그니처’ 패키지는 객실안에선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놀도록, 밖에서는 한강뷰를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 테라스에서 놀도록 설계됐다.

글래드호텔 소풍 지원 힐링칠링 꾸러미

글래드 여의도와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이용할 수 있는 ‘힐링 칠링’ 패키지는 피크닉 필수템으로 한 손에 가볍게 들 수 있는 ‘위글위글’의 피크닉 매트 1개, 야외에서 시원하게 마실 수 있도록 와인 칠링백 1개, 플라스틱 와인잔 2개, 다양한 종류의 치즈와 크래커 등으로 구성된 치즈플래터가 포함된 버블 피크닉세트를 테이크 아웃으로 준다.

가성비는 높은데, 호텔리어들의 손이 많이 가는 프로그램들이다. 바쁘니 위기를 되뇔 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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