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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숨진 월마트 직원 유족, ‘억울하게 죽었다’ 소송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최대 소매유통기업 월마트에서 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직원 유가족이 월마트의 부실조치를 비판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51세 나이로 숨진 완도 에반스의 유가족은 월마트가 그의 증상을 알고도 무시했으며 제대로된 방역을 하지 않았다며 쿡카운티 법원에 고소했다.

시카고 인근의 에버그린파크 매장에서 15년을 일한 에반스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로 숨졌다.

유가족은 에반스가 숨지기 이틀 전 매장 관리자에게 코로나19 증상을 설명했지만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에반스 외에 다른 직원도 코로나19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월마트 측이 이를 숨겼다고 강조했다. 같은 매장에서 일하던 또 다른 남자 직원이 3월 29일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월마트가 매장을 제대로 청소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동료직원에 대한 정보를 알리지 않았으며 보호복과 마스크 등을 지급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유가족의 변호사는 정부의 긴급 구호 기금을 매장관리비로 전용하려 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에 대해 성명을 통해 “두 명의 직원이 사망한 것에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부터 매장 운영 시간을 줄이는 대신 방역청소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지난주부터는 매장 내 고객 수를 제한하고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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