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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학개미군, 삼성전자 차익실현? 개장 직후 거래량 1000만주 돌파
주가 장중 5만원 돌파에 거래량 급증
코로나 반영될 2분기 실적이 핵심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삼성전자가 기대치를 웃돈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7일 오전 삼성전자 주식 거래량이 급등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잠정실적 발표 공시 직후 4만9650원으로 개장, 장중 한때 5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소폭 하락하며 전일 대비 1% 내외 상승한 4만90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주가보다 더 관심을 끈 건 거래량이다. 이날 삼성전자 거래량은 개장 후 20여분 만에 700만주를 돌파하더니 이내 1000만주를 넘겼다. 전일 전체 거래량(2339만주) 대비 44%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소화된 셈이다. 장 초반 기세로 보면 하루 5946만주가 거래된 지난 13일을 웃돌 규모다.

이날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는 개인투자자에겐 초미의 관심사였다. 특히 증권가에선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에 못 미칠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잠정실적 발표 결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예상을 웃돈 결과에 이날 주가가 상승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와 삼성전자 매수에 나선 투자자가 일시에 쏠려 거래량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다. 9098만8722주를 순매수했고, 순매수액도 4조4768억6228만원에 이른다. 매수액 17조원, 매도액 13조원으로, 매도·매수액 규모 자체가 압도적이다. 2위인 현대차(순매수 6889억원, 매수 2.8조원, 매도 2.1조원)와도 격차가 크다. 소위 ‘동학개미운동’을 사실상 삼성전자 투자자가 견인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고 반도체 부문의 구조적 개선세가 예상을 능가하며 호실적을 이끈 점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전 서브프라임 때보단 하락 폭이 낮다”며 “서브프라임 때와 달리 서버 비중이 높아져 반도체 사업부 상황이 더 긍정적이다. 하반기에 상황이 개선되리란 전제 하에 시장 반등 국면에서 IT 대표종목으로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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