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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조용병 연임 확정··· “고객 신뢰회복 최우선”
신한지주 주총 통과
법률리스크 우려 극복
최대 실적 연임 견인
26일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 생중계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이 26일 확정됐다. 외부에서 제기돼온 ‘법률 리스크’ 우려를 내부의 두터운 신임으로 가뿐히 뛰어 넘었다. 지난해 그룹 당기순이익 3조 4035억원을 달성하며 창립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조 회장은 2023년 3월까지 신한을 이끈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연임 안건(사내이사 선임)을 통과시켰다. 조 회장은 이날부터 임기 3년의 두번째 경영을 시작한다.

필립 에이브릴 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 6명의 선임 안건도 모두 가결됐다. 이날 신한금융 주총에는 의결권 위임을 포함해 의결권 있는 주식수 가운데 85.49%가 참여해 의결정족수를 채웠다.

조 회장은 연임이 확정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1월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채용비리 관련 혐의에 대한 1심 선고에서 실형을 면하며 연임에 청신호를 켰다. 다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여전히 법률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깔끔히 해소하지 못했다. 다음달부터 2심이 진행된다.

2심과 3심을 거쳐야 하는 조 회장이 향후 3년의 임기를 채우는데 문제가 없지만 신한금융 외곽에서는 최고경영자의 법률 리스크를 주총 직전까지 제기했다.

실제 신한금융 최대주주(9.38%)인 국민연금은 최근 조 회장의 연임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며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권익을 침해했다고 판단이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 역시 조 회장의 법률 리스크를 이유로 연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조 용병회장은 지난 2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 실현한 최대실적을 바탕으로 주주들의 재신임을 받았다.

조 회장은 두 번째 임기의 최대 과제를 고객 신뢰 회복을 꼽았다.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라임펀드 등 연이은 고위험투자상품 부실 사태 등으로 인해 금융회사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의 높아진 상황에 대한 반성이다.

아울러 향후 ‘일류 신한’ 도약을 위해 ‘2020 스마트 프로젝트(2020 SMART Project)’를 완수하고 원신한(‘One Shinhan)’ 협업체계를 통해 신한금융그룹만의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해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체가 투자상품 판매 중단 사태를 맞는 등 고객들의 실망이 컸다”며 “올해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매사 고객을 최우선 가치를 둘 것이고 실질적인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영업 방식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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