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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대 아파트 등장한 용인, 수원, 화성…허위매물 신고 전국 1~3위
-지난해 4분기 허위매물 신고 크게 늘어
-‘풍선효과’로 투기 수요 증가 따른 것 분석

서울 부동산 시장에 집중된 규제로 수도권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10억원대 아파트가 등장한 용인·수원·화성이 허위매물 신고 전국 1~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2·16 대책 이후 급매 물건을 소개한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최근 가격 상승으로 10억원 대 아파트 단지가 등장한 용인과 수원, 화성시에서 허위매물 신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4753건을 기록해 전국 시·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기도 수원시는 2724건, 경기도 화성시는 243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동 단위로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1531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1226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1174건),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999건)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값 상승세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10억원 대에 거래되는 아파트가 확대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규제가 덜하고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매물클리관리센터는 또 용인 수지구에 3호선, 수원시에 신분당선 연장이 확정되는 등의 교통 호재가 투자 수요의 관심을 끌면서, 허위매물 신고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센터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 집값을 높이려는 움직임과 함께 허위 매물 신고도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원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84㎡(이하 전용면적)은 11일 4층 매물이 11억6000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13일에는 같은 규모 19층이 12억7000만원에 손바뀜되기도 했다.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84㎡도 지난 2일 11억72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불과 3개월 전에 지난해 10월 초만해도 실거래가는 8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화성시 청계동 ‘더샵센트럴시티’ 97㎡도 지난달 10일 10억5500만원에 계약서를 쓰며, 10억원대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허위매물 신고량(10만3793건) 중 39.7%(4만1205건)가 4분기에 집중됐다. 2018년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지난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모습을 보이다가, 하반기 오름세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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